펴낸날 초판 1쇄 2013년 12월 30일
지은이 안데르센 외|엮은이 마술연필|그린이 이효실 외
펴낸이 신형건|펴낸곳 (주)푸른책들|등록 제321-2008-0015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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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978-89-6170-357-4 64800
© 마술연필, (주)푸른책들,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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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머리글 ●
매일 아침 유치원 대신에 학교로 발걸음을 옮기는 일이 이제 좀 익숙해졌나요? 선생님과 친구들과 학교 규칙들이 낯설지 않다면, 이제 여러분은 진짜 ‘1학년 형님’이 된 거예요.
집에 돌아오면 엄마는 학교에서 있었던 일을 묻곤 해요. 꼬치꼬치 캐묻는 것이 귀찮아서 대충 대답할 때도 있지만, 엄마가 묻기 전에 먼저 미주알고주알 재미있게 이야기할 때가 많지요? 여러분의 이야기를 듣고 엄마는 흐뭇한 미소를 지을 거예요. 또 옆에서 함께 듣고 있던 동생은 ‘학교’를 아주 재미있고 멋진 곳으로 상상하겠지요.
그런데 여러분의 이야기에 푹 빠져 있는 엄마나 동생에게 이야기를 더 재미있게 들려주고 싶지 않나요? 선생님이나 친구들에게도 더 신 나게 이야기를 하고 싶다고요? 하지만 그 방법을 잘 모르겠다고요? 그 비밀은 바로 이 책에 있어요.
이 책에는 여러분의 꿈과 상상을 한껏 펼쳐 줄 세계 명작동화 중에서 1학년 <국어> 교과서에 실려 있는 동화만 가려 뽑았어요. ‘동화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안데르센의 동화를 비롯해 모두 일곱 편의 동화가 실려 있지요.
그 동화들을 찬찬히 읽다 보면, 여러분은 예쁘고 착한 공주나 멋있고 용감한 왕자가 되는 꿈을 꾸게 될 거예요. 그리고 지혜롭고 씩씩한 주인공이 되어 함께 신 나는 모험을 떠나게 되겠지요. 그러는 동안 여러분은 글을 찬찬히 읽고, 곰곰이 생각하고, 마음껏 상상하는 힘이 부쩍 자랄 거예요. 마침내 여러분 스스로 재미있는 이야기를 줄줄 쏟아 내는 훌륭한 이야기꾼이 될 수도 있겠지요.
여러분의 이야기를 듣고 깔깔깔 웃으며 즐거워할 선생님과 친구들을 떠올려 보세요. 또 다른 이야기를 들려달라고 아우성을 칠지도 몰라요. 연예인보다 더 인기 많은 최고의 이야기꾼이 된 모습, 상상만 해도 설레지요?
1학년 여러분의 좋은 글 친구,
<마술연필>
깊은 바닷속 궁전에 인어 공주 자매 여섯 명이 살았습니다. 인어 공주들은 바깥세상이 늘 궁금했습니다. 할머니가 사람들의 세상 이야기를 들려주곤 했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이 살고 있는 도시, 바다 위로 떠다니는 배, 그리고 땅에 살고 있는 동식물들에 대한 이야기는 무척 재미있었습니다.
막내 인어 공주는 그중에서 특히 두 다리로 걷는 사람과 영원히 죽지 않는 영혼에 대한 이야기를 좋아했습니다. 그 이야기를 들을 때면 마음이 몹시 설레었습니다.
“너희도 열다섯 살이 되면 바다 밖의 세상을 볼 수 있단다.”
할머니는 이야기를 끝낼 때 항상 이렇게 말하곤 했습니다.
인어 공주들은 열다섯 살이 되기를 손꼽아 기다렸습니다. 드디어 열다섯 살이 된 언니들은 차례차례 바다 위로 올라가 바깥세상을 구경하고 왔습니다.
“도시의 불빛이 수많은 별처럼 반짝였어! 바다 위의 세상은 정말 아름다워.”
“나는 해가 지는 모습이 가장 예뻤어.”
언니들은 저마다 가장 아름다웠던 순간들을 자랑하듯이 늘어놓았습니다.
‘아, 나도 빨리 바깥세상을 보고 싶어.’
이윽고 막내 인어 공주도 열다섯 번째 생일을 맞이했습니다. 인어 공주는 물거품처럼 가볍게 바다 위로 올라갔습니다. 마침 그곳에는 커다란 배가 떠 있었습니다. 배 안에서는 멋지고 예쁜 옷을 차려입은 사람들이 춤을 추고 있었습니다. 아름다운 노랫소리도 울려 퍼졌습니다. 왕자의 생일잔치가 한창이었던 것입니다.
“어머! 참 멋진 왕자님이구나!”
인어 공주는 잘생긴 왕자를 보고 한눈에 반했습니다.
그때 갑자기 우르르 쾅쾅 천둥번개가 치면서 폭풍우가 휘몰아쳤습니다. 거센 파도가 밀려와 순식간에 배를 덮쳤습니다. 그러자 배는 산산조각이 나고, 왕자는 바닷속으로 가라앉고 말았습니다.
“안 돼, 왕자님이 위험해!”
인어 공주는 재빨리 왕자를 건졌습니다. 그리고 모래사장에 정신을 잃은 왕자를 눕혔습니다. 인어 공주는 폭풍우가 멎을 때까지 왕자를 정성껏 보살폈습니다.
이튿날 아침, 날이 개자 한 아가씨가 모래사장에 쓰러져 있는 왕자를 보았습니다. 그 아가씨는 깜짝 놀라 사람들을 불렀습니다. 왕자는 인어 공주가 목숨을 구해 준 것도 모른 채 사람들에게 실려 갔습니다. 인어 공주는 그 모습을 바위 뒤에 숨어서 지켜보았습니다. 그리고 왕자의 모습이 멀리 사라지고 나서야 쓸쓸히 바닷속 궁전으로 돌아왔습니다.
‘나도 사람이라면 왕자님을 만날 수 있을 텐데······.’
인어 공주는 왕자를 잊을 수 없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