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스카틀리포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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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앞표지/뒤표지
  2. 책날개앞/책날개뒤
  3. 본문

이 책의 첫 문장

멕시코합중국의 북쪽, 국경을 넘으면 그곳에 ‘엘도라도(황금의 나라)’가 있다. 그렇게 철석같이 믿는 사람들, 그렇게 믿지 않고는 살 수 없는 사람들이 있다. 모래 먼지의 저편, 검붉은 여명을 향해 길 아닌 길을 하염없이 걸어가는 사람들. 암석과 선인장의 황야에서 목숨을 잃을 위험을 무릅쓰고 성호를 그으며 지친 다리를 질질 끌면서 앞으로 향한다. 전방에는 미합중국의 국경 수비대가 기다리고 있지만, 감시의 눈은 완벽하지 않다. 국경의 폭이 너무 넓기 때문이다. 동서로 약 3천㎞에 이르는 멕시코와 미국의 국경은 지구 최대의 밀입국 발생지역이다. 갖은 방법을 동원하여 불법적으로 국경을 넘는 자들의 총수는 연간 2천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