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에 주름을 잔뜩 잡은 요선 철릭(주로 무관이 입던 공복公服) 차림에 사각형 모양의 검은색 와릉모를 쓴 여인이 말에서 내려 아산의 역참에 들어서자 웅성대던 목소리가 일제히 줄어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