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기 프랭클린 루스벨트가 지나간다." "와! 저 고급스런 슈트 좀 보라지. 부잣집 아들은 뭐가 달라도 다르다니까." "루스벨트 자체가 워낙 훤칠하고 잘 생겼잖니." 화창한 초여름 한낮의 뉴옥 주 컴럼비아 법학대학원 캠퍼스에 삼삼오오 모여 대화를 나누고 있던 로스쿨생들이 바로 옆을 지나가는 훤칠한 청년을 쳐다보며 숙덕거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