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을 함부로 하지 말라는 경구를 “무서워서 말도 못하겠네”라고 비웃는 사람들 앞에, 말을 함부로 하면 '큰일'이 나는 세상이 펼쳐진다. 언어에 틀에 갇힌 편견이 얼마나 잔인한지, 신념이라는 단어로 포장된 학살이 얼마나 아무렇지 않게 일어나는지. 혐오와 부조리가 가득한 지금에 가닿는 오싹한 공포와 작은 선의를 향한 희망을 담은 블랙 코미디 SF 소설.
“진화론적인 관점에서 보면, 우리는 여전히 침팬지이자 고슴도치이고 낙엽송.” 인간, 동물, 자연이 서로 조화롭게 공존하는 사회, 모든 생명체가 동등한 권리를 갖는 에코토피아를 지향해 온 저자는 인간이 생태계에서 차지하는 위치를 되돌아보고, 지금껏 인간이 자연을 지배하며 살아온 방식에 대해 각성을 유도한다. (그러니 어쩌면, 가장 기묘하고도 공포스러운 대상은 인간일 것이다.)
이끼는 쉽게 눈에 띄지도, 꽃을 피우지도 않는다. 하지만 그래서 척박한 환경을 견디고 다른 식물이 살지 못하는 곳에 먼저 자리를 잡아 다른 생명이 살아갈 수 있는 터전을 마련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끼는 작고 단순한 식물이지만 무척이나 우아하고 아름다우며, 심지어 삶의 깨달음까지 주는 존재라고도 한다. 발밑의 소우주를 밟지 않게 될 이야기로 당신을 초대한다.
미국 대선이 일단락되었다. 미국 정치에는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더 알고 싶어도 현지인이 아니라면 모를 수밖에 없는 일들이 많은데, 저자 팀 앨버타가 4년 동안 미국 전역을 누비며 미국 곳곳에서 벌어지는 정치적 거래와 종교적 타협을 고발한다. 미국 정치와 사회를 이해하고자 하는 독자들뿐만 아니라, 정치와 종교의 관계에 관심이 있는 이들, 왜 트럼프가 당선됐는지 이유를 알고 싶은 이들에게도 이 책이 궁금증을 해소해 줄 것이다.
―아무 때나 예고 없이 들이닥치는 … 여자애들에게― 먹을 거 사 먹고 돌아다니고 한담하고, 그러다 ‘또 저러네’ 싶은 짓을 어느 한쪽이 하면 뒷골이 녹을 때까지 싸우고, 너무 자주 서로를 “야”라고 부르고. 저자는 그들과의 다이내믹한 우정에 대해 “완벽하다기보다…… 웃기고 짜증 났다.” 말하면서도, 줄곧 애정을 가득 담아 이야기한다. 조금 웃고 많이 놀라고 늘 울면서. 세계 안에서 '나'로 존재한다는 게 어떤 건지 알아가면서. 서로의 '순도 높은 초라함'을 감당해 주는 그런 세계에 대하여.
그들은 부자가 되고 싶었다. 자신들이 부자일 줄 안다고 믿었다. 카펫과 테이블, 안락의자와 긴 의자가 갖고 싶었다. 골동품 가게마다 발을 멈추고, 온종일 백화점을 돌아다녔다. 물론, 그들도 천직이라 부르는 무언가에 온전히 자신을 바치고 싶었을 것이다. 하지만 어쩌란 말인가, 더 잘 살고 싶다는 욕망이 그들을 소진했다. 소비주의 사회의 구조와 일상을 기술한 한 세대의 기록이자, 풍요로운 세계 속에서도 언제나 빈곤감에 시달리는 오늘날 우리의 초상과도 같은 페렉 대표작.
코바늘 뜨기를 시도해본 적이 있다. 네잎클로버를 뜨려고 했었는데, 몇번을 해도 도저히 네잎 클로버 모양이 만들어지지 않아 실패했던 기억이 있다. (아직도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모른다) 힙한 취미로 떠오르는 뜨개가 어렵게만 느껴졌는데, 이 책과 함께 다시 뜨개에 도전해보고 싶어졌다. 아무 생각 없이 코바늘을 움직이고 있다보면 근심 걱정이 절로 없어진다고 한다. 정말 그럴까? 뜨개를 하며 직접 알아보고 싶다.
몸이 아플 때 병원에 가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약을 처방받곤 한다. 그동안 쌓인 의학 지식이 바탕이 되어 있기 때문에 처방에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는다. 우리가 당연하게 알고 있는 이런 인체 지식은 인간의 몸에 대한 정보를 기반으로 하고, 그 바탕에는 해부학이 있다. 부상병 치료부터 시신 방부 처리 기술까지 해부학은 세상과 어떻게 관계 맺으며 발전했을까? 해부학에서 느낄 수 있는 시각적인 즐거움과 함께 어떤 역사를 지나왔는지 그 길을 같이 살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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