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 사랑, 관계에 닿기 위한 자폐인 과학자의 인간 탐구기
자신의 존재에 대해
사과하지 말 것
"나에게 과학은 단순히 연구 분야가 아니다.
과학은 감수성 없이 태어난 내가
지구라는 행성에서 살아남기 위해
꼭 필요한 도구다."
- 카밀라 팡
과학은 감수성 없이 태어난 내가
지구라는 행성에서 살아남기 위해
꼭 필요한 도구다."
- 카밀라 팡
"엄마, 인간 사용 설명서는 없나요?" 어려서부터 자폐스펙트럼장애, ADHD, 범불안장애, 강박장애, 감각처리장애와 함께 살아온 저자는 인간세계의 일부라는 소속감을 전혀 느끼지 못했다. 원하는 것은 그저 "보통 사람"처럼 보이는 것이었지만, 사람들의 정서와 행동을 공부하고 습득할 수 있도록 해주는 매뉴얼은 존재하지 않았다. 절망한 그에게 빛을 보여준 것은 과학이었다. 과학은 그가 이해할 수 있었던 최초의 언어였고, 인간의 언어와 사회에서 합의된 행동을 이해하고 예측하는데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도움을 주었다.
+ 더 보기 "엄마, 인간 사용 설명서는 없나요?" 어려서부터 자폐스펙트럼장애, ADHD, 범불안장애, 강박장애, 감각처리장애와 함께 살아온 저자는 인간세계의 일부라는 소속감을 전혀 느끼지 못했다. 원하는 것은 그저 "보통 사람"처럼 보이는 것이었지만, 사람들의 정서와 행동을 공부하고 습득할 수 있도록 해주는 매뉴얼은 존재하지 않았다. 절망한 그에게 빛을 보여준 것은 과학이었다. 과학은 그가 이해할 수 있었던 최초의 언어였고, 인간의 언어와 사회에서 합의된 행동을 이해하고 예측하는데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도움을 주었다.
파동의 원리를 통해 주변인의 진폭을 기민하게 인식하는 법과, 잘 맞는 관계는 공명하고 잘 안 맞는 관계는 간섭한다는 것을 배웠고, 공진주파수를 가진 이를 만나는 기쁨을 알게 됐다. 빛과 굴절의 원리는 백색광이 프리즘을 통과하면 여러 빛깔로 분리되듯, 정체를 알 수 없는 공포도 마음속 프리즘을 통과시키면 두려움의 원인을 규명할 수 있다는 것을 알려줬다. 타인과의 관계성에 대해서는 단백질 결합 원리와 중력, 전자기력을 대입하여 이해했고, 미래를 철저히 계획하면서도 순간 속에서 충만히 살아가고 싶은 모순적인 욕구에 대해서는 양자역학을 대입하여 이해했다. 머신러닝과 딥러닝을 통해 실수를 저지른 후 자책하지 않고 피드백을 통해 교훈을 터득하는 법을 배웠다. 나아가 언제나 잘못됐다고 생각한 자신의 존재마저도, 생물다양성의 유의미한 표본이라고 생각하며 끌어안을 수 있게 되었다. 그렇게 자기 자신을 위해 조금씩 써 내려간 "인간 행태 설명서"는 한 권의 책이 되었다. 그가 생에서 발견한 보물들, 스스로 아웃사이더라고 느끼는 모든 이를 위한 더없이 소중하고 귀한 기록이 여기에 있다
- 접기
+ 더 보기 "엄마, 인간 사용 설명서는 없나요?" 어려서부터 자폐스펙트럼장애, ADHD, 범불안장애, 강박장애, 감각처리장애와 함께 살아온 저자는 인간세계의 일부라는 소속감을 전혀 느끼지 못했다. 원하는 것은 그저 "보통 사람"처럼 보이는 것이었지만, 사람들의 정서와 행동을 공부하고 습득할 수 있도록 해주는 매뉴얼은 존재하지 않았다. 절망한 그에게 빛을 보여준 것은 과학이었다. 과학은 그가 이해할 수 있었던 최초의 언어였고, 인간의 언어와 사회에서 합의된 행동을 이해하고 예측하는데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도움을 주었다.
파동의 원리를 통해 주변인의 진폭을 기민하게 인식하는 법과, 잘 맞는 관계는 공명하고 잘 안 맞는 관계는 간섭한다는 것을 배웠고, 공진주파수를 가진 이를 만나는 기쁨을 알게 됐다. 빛과 굴절의 원리는 백색광이 프리즘을 통과하면 여러 빛깔로 분리되듯, 정체를 알 수 없는 공포도 마음속 프리즘을 통과시키면 두려움의 원인을 규명할 수 있다는 것을 알려줬다. 타인과의 관계성에 대해서는 단백질 결합 원리와 중력, 전자기력을 대입하여 이해했고, 미래를 철저히 계획하면서도 순간 속에서 충만히 살아가고 싶은 모순적인 욕구에 대해서는 양자역학을 대입하여 이해했다. 머신러닝과 딥러닝을 통해 실수를 저지른 후 자책하지 않고 피드백을 통해 교훈을 터득하는 법을 배웠다. 나아가 언제나 잘못됐다고 생각한 자신의 존재마저도, 생물다양성의 유의미한 표본이라고 생각하며 끌어안을 수 있게 되었다. 그렇게 자기 자신을 위해 조금씩 써 내려간 "인간 행태 설명서"는 한 권의 책이 되었다. 그가 생에서 발견한 보물들, 스스로 아웃사이더라고 느끼는 모든 이를 위한 더없이 소중하고 귀한 기록이 여기에 있다
- 접기
p. 15
그러다가 거기에 능숙하다는 이들 사이에서도 어휘력과 이해력에 격차가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래서 나는 내가 필요해서 만들어야 했던 사용 설명서인 이 책이 우리의 삶을 결정하는 인간관계, 개인의 딜레마, 사회적 상황을 더 잘 이해하려는 모든 사람에게 도움이 되리라고 믿는다.
p.115~120
불안이라는 백색광이 이성적으로 생각할 능력을 흐리게 내버려 두지 말고, 공포를 가상의 굴절 프리즘을 통해 걸러내도록 마음을 훈련하는 것이다.
p.143~149
p. 15
그러다가 거기에 능숙하다는 이들 사이에서도 어휘력과 이해력에 격차가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래서 나는 내가 필요해서 만들어야 했던 사용 설명서인 이 책이 우리의 삶을 결정하는 인간관계, 개인의 딜레마, 사회적 상황을 더 잘 이해하려는 모든 사람에게 도움이 되리라고 믿는다.
p.115~120
불안이라는 백색광이 이성적으로 생각할 능력을 흐리게 내버려 두지 말고, 공포를 가상의 굴절 프리즘을 통해 걸러내도록 마음을 훈련하는 것이다.
p.143~149
p. 171
P. 172
p. 253
p. 272~286
목차
표지 디자이너의 말
기존 표지에서는 팡의 존재감을 드러내고 제목이 주는 힘에 무게를 더하는 방향으로 작업을 했었다. 이번 리커버 작업에서는 팡이 직접 써준 문구를 디자인에 활용해 내가 그에게 받은 위로를 독자분들에게 전달하고자 했다. 과학적 사실로 건네는 건조한 위로이지만 결국엔 당신의 마음을 울릴 것이다.
여덟 살 때 자폐 스펙트럼 장애를 진단받았다. 과학을 접한 뒤에는 과학이 세상과 자신을 잇는 연결고리가 되었다. 일상 속 이해할 수 없는 것들을 과학과 연결하여 세상과 사람들에게 다가갔다. 과학에 대한 열정으로 유니버시티칼리지런던에서 생물화학 박사 과정을 마치고, 생물정보학 분야에서 과학자로 일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자신의 존재에 대해 사과하지 말 것》이 있으며, 이 책으로 영국왕립학회 최고의 과학책상을 수상했다.
옮긴이 - 김보은
이화여자대학교 화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교 분자생명과학부 대학원을 졸업했다. 가톨릭의과대학에서 의생물과학 박사학위를 마친 뒤, 바이러스 연구실에 근무했다. 글밥아카데미 수료 후 바른번역 소속 전문번역가로 활동 중이며, <한국 스켑틱> 번역에 참여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GMO 사피엔스의 시대》 《더 커넥션》《크리스퍼가 온다》 《케톤하는 몸》 《집에서 길을 잃는 이상한 여자》 《슈퍼휴먼》 《인생, 자기만의 실험실》 《의학에 관한 위험한 헛소문》 《5G의 역습》 《자신의 존재에 대해 사과하지 말 것》 《내 장은 왜 우울할까》가 있다.
독자가 이 책을 사랑하는 이유
stormpy 님
칸타타님
페넬로페 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