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학자 아빠가 관찰하는 딸의 성장기. 쉰다섯 편의 에피소드와 스물세 장의 그림으로 이루어져 있다. 아이의 마음을 읽고 싶고, 아이와 진정한 소통을 원하는 아빠, 엄마에게 추천한다.
창조적 상상력은 이미 모든 아이에게 내재해 있다. 하지만 곁에서 가까이 관찰하면서 아이의 대화상대가 될 때 아이는 말로써 세상을 다시 창조하는 놀라운 순간을 부모에게 보여준다. 엉뚱한 상상력, 웃음을 터트리는 새로운 말들의 조합, 부모라면 누구나 이미 자기 아이에게서 발견했던 그 순간들이 <말을 낳는 아이, 애지니> 속에 가득하다.
애지니가 태어나게 하고, 애지니 아빠가 기록한 말들을 그림작가 이강훈은 또 다른 방식으로 다시 태어나게 했다. 이 말들과 그림 속으로 독자들은 그들의 웃음을 보태기 위해 초대받는다.
대학에서 프랑스 문학을 가르치며, 연극에 관한 글을 쓰고, 번역하며, 또 연극을 만드는 일을 한다. 글이든 말이든 혹은 말해지지 않은 것이든 간에 언어를 보고 듣고 쪼개고 상상하며 살고 있다. 연극과 놀이가 같은 말(play)인 것에 기뻐하면서 직업적 활동에 할애하는 시간 이상을 애지니와 함께 놀기를 원하지만 점점 아빠와 거리를 두고 싶어 하는 아이에게 온갖 애교로 매달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