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다른 꿈을 꾼다는 이유만으로 세상의 손가락질을 받는 아이들끼리 제대로 ‘한판’ 벌이는 이야기다. 사당패 대장의 아들로 태어났지만 줄타기보다 남몰래 화장을 할 때가 훨씬 즐거운 이해. 양반이자 여인이라는 이유로 자신을 억압하는 것들에서 벗어나 자유로워지기를 꿈꾸는 초옥. 거문고를 켜 집안을 일으켜 세우리라는 포부를 가진 홍단.
신분도 처지도 너무나 다른 세 아이는 ‘정말 좋아하는 일을 하고 싶은 마음’으로, 서로를 이해하는 유일한 친구이자 조력자가 된다. 그 우정과 교감, 좋아하는 일에 전부를 거는 용기는 독자의 마음을 설레게 한다. 사회와 어른이 내린 결정을 답답해하기도, 당연하게 여기기도 하는 많은 어린이들에게 자신이 누구이며, 무엇을 원하는지 스스로 생각해 보기를 가슴 뛰게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