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잘것없는 다이묘에 지나지 않던 마츠다이라 가에서 태어나 일본 전국시대와 에도시대를 이끈 도쿠가와 이에야스의 영웅담 <대망>을 정식으로 완역 출간한 <도쿠가와 이에야스>. 동란기의 영웅 호걸들이 천하 제패라는 꿈을 만천하에 펼치고 있는 와중에 태어나 굳은 의지와 지략으로써 태평성세의 초석을 다진 도쿠가와 이에야스의 파란만장한 이야기가 원작의 맛을 제대로 살려 흥미롭고 장엄하게 펼쳐진다.
이 책은 출간 직후부터 일본의 우익 국가주의자들에 의해 숱하게 인용되고 자의적으로 해석되어 적잖은 오해를 불러일으킨 이력을 갖고 있다. 그런 이유로 이 작품이 지닌 핵심 사상인 반전평화, 인간주의 등은 식민지 경험이 있던 우리에게 있는 그대로 소개되지 않고 굴절, 왜곡되어 전해졌다. 역사소설은 재미만이 아니라 그 자체에서 역사를 배우는 거울 역할을 해야 하기에, 솔출판사에서는 일본 중세사의 철저한 고증을 통해, 시대별 제도는 물론 각 시대의 특징을 나타내는 복식, 관직, 무기, 예술 분야 등 본문에서는 미처 설명할 수 없었던 부분들을 부록을 통해 꼼꼼히 안내하여 독자들의 이해를 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