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예술 분야에서 자기만의 고유한 세계를 구축하고 있는 여성 창작자 신승은. 싱어송라이터이자 영화감독으로 활동하는 저자의 첫 에세이. 저자는 “할머니들만의 무언가가 분명히 있다”는 믿음을 토대로 삶에 깊이 영향을 준 할머니들의 이야기를 그 위에 차곡차곡 쌓아올린다. 뿐만 아니라 일터에서, 거리에서, 농성장에서 만난 여러 할머니들의 생생한 표정을 담아낸다.
우리 사회가 ‘할머니’라는 호칭으로 쉽게 지워버리곤 하는 노년 여성들에게 전하는 사랑과 존경의 인사인 동시에 언젠가는 할머니가 될 우리에게 보내는 응원과 연대의 메시지이기도 하다. 할머니였던, 할머니인, 나아가 언젠가는 할머니가 될 이 땅의 모든 여성에게 들려주는, “사는 게 지겨울 리가 없”음을 노래하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