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9월 7일 : 1호
10년 만에 출간된 진은영 시집
시인 황인찬은 "진은영 시인을 사랑하지 않을 시인이 어디있을까."라고 쓰며 이 시집의 출간을 반깁니다.
이혜미, 오은, 김승일, 황인찬, 안미옥, 안희연, 김리윤, 그리고 당신을 위해 이 시집이 도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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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황인찬은 "진은영 시인을 사랑하지 않을 시인이 어디있을까."라고 쓰며 이 시집의 출간을 반깁니다.
이혜미, 오은, 김승일, 황인찬, 안미옥, 안희연, 김리윤, 그리고 당신을 위해 이 시집이 도착했습니다.
"과거에게 그랬듯 미래에게도 아첨하지 않을게"라는, <청혼> 속 진솔한 시어처럼, 사랑과 투쟁이 교차하는 진은영의 시가 와글대는 순간을 읽어봅니다.
조예은의 괴담집 <트로피컬 나이트>와 안예은의 에세이 <안 일한 하루>가 출간된 이 계절에, 진은영의 시 속 '우리 모두의 예은이'를 함께 기억해봅니다. 영원히 2학년 3반일 유예은 학생을 위해 진은영이 쓴 생일시를 읽다 보면 어김없이 '슬픔의 큰 홍수 뒤에 뜨는 무지개'(48쪽)의 이미지에서 울고 맙니다.
- 알라딘 한국소설/시 MD 김효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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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쪽: 나에게는 끄적거린 시들이 남아 있고 그것들은 따듯하고 축축하고 별 볼 일 없을 테지만.....
<남아있는 것들> 중
Q : 작가님의 소설은 주로 여름에 어울리는 작품으로 소개되곤 합니다. 이에 동의하시는지, 작가님께 여름이란 어떤 계절인지 궁금합니다.
A : 힘든 계절입니다. 제가 더위를 정말정말 많이 타서요. 겨울에는 보일러 안틀고 살 수 있는데, 여름에는 에어컨 없이 못살아요.
그리고 힘든 만큼 그 계절이 지났을 때 가장 아름답게 기억되는 계절인 것 같습니다. 아름답게 기억되는 계절에 어울리는 작품이라니, 기쁘네요.
더워서 밖에 못 돌아다니고 작업만 하다보니 유독 여름의 계절감이 반영된 것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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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 작가님의 소설은 주로 여름에 어울리는 작품으로 소개되곤 합니다. 이에 동의하시는지, 작가님께 여름이란 어떤 계절인지 궁금합니다.
A : 힘든 계절입니다. 제가 더위를 정말정말 많이 타서요. 겨울에는 보일러 안틀고 살 수 있는데, 여름에는 에어컨 없이 못살아요.
그리고 힘든 만큼 그 계절이 지났을 때 가장 아름답게 기억되는 계절인 것 같습니다. 아름답게 기억되는 계절에 어울리는 작품이라니, 기쁘네요.
더워서 밖에 못 돌아다니고 작업만 하다보니 유독 여름의 계절감이 반영된 것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ㅎㅎ
Q : 최근에 앞으로 쓸 소설의 소재를 얻은 반짝이는 순간이 있었다면 알려주세요.
A : 최근에 화분 하나를 들였는데, 집에 해가 잘들어서 그런지 너무 무섭게 자라고 있어요.
분명 데려올 때는 귀여웠는데 지금은 정글에서 막 뽑아온 것 같이 우락부락한 아이가 되었습니다......
이 친구 뿐만 아니라 몇몇 식물친구들이 무섭게 크고 있어요.
어느새 제 허리까지 자란 홍콩야자를 보고 외계에서 온 괴식물을 퇴치하는 이야기를 써보고 싶다고 생각했고, 어쩌다보니 쓰고 있습니다.ㅎㅎ
곧 만나보실 수 있을 것 같아요!
Q : <트로피컬 나이트>를 읽은 독자에게 소설/영화/드라마 등 콘텐츠를 추천해주세요.
A : 프랑스 드라마 <마리안>과 넷플릭스에서 본 <블라이 저택의 유령>이요!
둘다 호러, 오컬트 드라마에요. 전자는 오랜만에 정말 무섭게 본 드라마였고, 연출이 세련되서 기억에 남아요.
후자는 호러로 나뉘지만 다 보고나면 무서움 보다는 슬픔이 크게 남는, 물냄새가 풍기는 드라마 입니다. 추천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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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온북스는 2021년 9월 내러티브온 시리즈 《왜가리 클럽》과 《지구 종말 세 시간 전》을 첫 책으로 독자 여러분께 선보였습니다. 그리고 1년이 지나 올해 8월 정세랑 작가의 《아라의 소설》을 냈어요. + 더 보기
안온북스는 2021년 9월 내러티브온 시리즈 《왜가리 클럽》과 《지구 종말 세 시간 전》을 첫 책으로 독자 여러분께 선보였습니다. 그리고 1년이 지나 올해 8월 정세랑 작가의 《아라의 소설》을 냈어요. 첫 책 이후로 열두 종의 책을, 한 달에 한 권씩 낸 셈이지요. 새로운 문학을 찾아, 좋은 삶을 위한 책을 내려 쉼 없이 달려온 한 해였습니다. 내러티브온 시리즈는 젊은 작가의 자유로운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프로젝트입니다. 안온북스에서 기대하고 주목하는 신예 작가의 단편을 주제를 제한하지 않고 싣습니다. 올해 9월 2022년 내러티브온 시리즈의 새 책이 나올 예정입니다.
김혼비 에세이 《다정소감》으로 보다 많은 독자 여러분께 안온북스의 이름을 알릴 수 있었습니다. 이후 다정한 마음으로 여러 책과 함께했습니다. 안소현 그림산문집 《여기에서 잠시 쉬어가기》와 엽서책 《바람의 방문》으로 안온한 그림을 나누었습니다. 황인찬 산문집 《읽는 슬픔, 말하는 사랑》. 정한아 시산문집 《왼손의 투쟁》는 시의 깊이 있는 세계에 독자를 각기 다른 방식으로 초대하는 책입니다. 배우 최희서의 산문집 《기적일지도 몰라》는 기적처럼 타인이 지나온 삶의 궤적을 눈앞에 재현합니다. 손보미 장편소설 《사라진 숲의 아이들》은 한여름, 소설 읽는 재미를 새삼 일깨우지요. 정세랑 미니픽션 《아라의 소설》은 정세랑 월드의 진면모를 확인시켜주는 책입니다. 장정일 시인, 한영인 평론가가 함께 쓴 《이 편지는 제주도로 가는데, 저는 못 가는군요》는 세대를 뛰어넘는 문학의 공간을 만들어냅니다. 안온북스는 앞으로도 새로운 문학, 좋은 책을 찾고, 만들고, 알리고자 합니다. 그 곁에 독자 여러분이 함께해 주시면 참 좋겠습니다. 그럴 만한 책을 골똘히 생각하고, 열심히 만들고, 즐겁게 알리겠습니다. 안온북스에서 만드는 책을 “언제까지나 제대로 봐줄 거라고.”(《아라의 소설》, 〈즐거운 수컷의 즐거운 미술관〉 105쪽) 믿으며, 당신의 눈길과 걸음을 기다립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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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하기 전 이주란 작가의 <어느 날의 나>를 읽다 회사에 왔습니다. 이주란 작가 소설은 '범상치않음'을 추구하지 않아 더 특별하게 다가옵니다. + 더 보기
출근하기 전 이주란 작가의 <어느 날의 나>를 읽다 회사에 왔습니다. 이주란 작가 소설은 '범상치않음'을 추구하지 않아 더 특별하게 다가옵니다. 드라마 동호회에서 만난 아는 언니 유리와 보내는 10월, 11월, 12월 세 계절의 이야기인데, 아직 10월만 읽은 상태입니다. 언젠가는 나오겠지, 하고 미안해서 노크하지 않고 문 앞에서 기다리고 있는 사람(16쪽의 아주머니처럼)에 대해 생각했습니다. 이런 사람들이 왜 이렇게 좋지... 생각하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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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소설은 늘 제철입니다. 2022년 제5회 한국과학문학상 장편대상을 수상한 김준녕 작가의 SF와 엘릭시르 미스터리 대상 수상작이 수록된 현찬양 작가의 미스터리 소설을 기대하며 소개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