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회 브런치북 대상 수상작. 사회적 거리두기 방역수칙이 발표될 때마다 마음이 바짝 타들어가는 코로나 시대 한국 자영업자의 현실을 생생하게 담아낸 하이퍼리얼리즘 소설이다. 자신의 가게를 지켜내고자 분투하는 심정을 이해받지 못하고 쉽게 비난의 화살이 날아들었던 자영업자의 하루에 확대경을 가져다댄다.
소설은 이대한이라는 평범한 인물을 통해 자영업자의 현실을 드러내 보인다. 회사에 다니던 시절에는 보이지 않던 자영업자의 실제 삶의 모습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하고, 그간 부러워만 했던 가게 운영이 결코 녹록지 않은 일이었음을 대한은 차츰 깨달아간다. 주변 가게를 운영하는 사람들이 어떤 마음으로 하루하루 살아가고 있는지 배운다.
코로나 시대에 창업을 해 온갖 어려움과 우여곡절을 겪는 대한의 모습은 지켜보는 사람의 마음마저 초조하게 만든다. 다행스러운 건 이런 각박한 현실 속에서도 “자영업자들은 모두가 마음을 튼 친구고 동료”라는 사실이다. 막막한 상황을 함께 겪으며, 하루하루 함께 버텨가며, 서로가 서로를 걱정하고 기운을 북돋아준다. 힘든 때일수록 나란히 손잡고 나아가보려는 마음, 그 애씀이 내일로 나아가는 서로의 발걸음에 힘을 실어준다.
어느 날 문득 소설을 쓰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대학을 휴학한 뒤 무작정 소설을 쓰기 시작해 『백(百)』과 『닥터 브라운』을 출간했다. 코로나19로 계획했던 일들이 무산되며 집필한 『안녕하세요, 자영업자입니다』로 제9회 브런치북 대상을 수상했다. 어려운 상황 속에서 하루하루 힘들게 버텨낸 사람들을 기억하고 싶어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