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문학을 바라보는 새로운 관점 '현대문학 세계문학 단편선' 2권. 문학의 존재 이유, 그리고 문학의 숭고함을 역설하는 20세기 세계문학의 거인, 윌리엄 포크너의 작품집이다.
포크너는 헤밍웨이, 존 스타인벡과 더불어 미국문학의 마지막 거인으로 일컬어지는 작가이다. <음향과 분노> <압살롬, 압살롬>은 전 세계 작가들이 선정한 인류의 명저 100권에 선정되었으며 <8월의 빛> <내가 누워 죽을 때>는 <음향과 분노>와 더불어 '모던 라이브러리'에서 선정한 20세기 영미문학 100선에 선정되었다.
이 책에는 연작 장편소설인 <내려가라, 모세> 중 핵심을 이루는 작품으로 노예제와 남북전쟁을 포함한 미국 남부의 역사를 상징화한 대작 '곰'을 비롯해 '에밀리에게 바치는 한 송이 장미', '헛간 타오르다', '메마른 9월', '그날의 저녁놀', '와시', '마르티노 박사' 등의 작품이 수록되어 있다.
1897년 9월 25일, 미시시피주 뉴올버니에서 태어났다. 윌리엄 포크너는 남부의 광대하고 마술적인 자연 속에서 성장하며 독서와 사색을 즐겼고, 다양한 직업을 두루 경험하며 작가로서의 기틀을 마련하였다. 특히 미국 남부 문화에 뿌리를 둔 포크너는, 남북 전쟁과 재건을 거치면서 쇠퇴해 가는 남부의 전통적 가치관과 삶의 방식, 급격히 몰락해 가는 대지주 사회의 풍경을 절묘하게 그려 내었다.
『고함과 분노』를 비롯해 『내가 죽어 누워 있을 때』, 『압살롬, 압살롬!』, 『성역』 등 실험적이고 완성도 높은 문제작들을 연이어 발표하며 20세기 미국 모더니즘 문학의 개척자로서 자리매김하였다.
그는 전통적인 소설 형식을 혁신하며 ‘의식의 흐름’ 기법을 이용해 등장인물의 내면 심리를 묘사하였고, 시제를 자유롭게 넘나들면서 연대기적 서술 기법을 탈피하는 등 독보적인 작품 세계를 구축하였다. 각본, 수필 등 다채로운 분야에서 활약하였으며 전미도서상, 퓰리처상, 노벨 문학상 등을 수상하였다. 1962년 7월, 심장 마비로 사망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