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를 앓는 어머니 곁에서,
아니 에르노의 문병일기
나는 나의 밤을 떠나지 않는다

“‘인생을 살면서 자기 스스로를 방어할 줄 알아야 한다, 강하지 못할 경우에는 악하기라도 해야 한다’고 말하곤 했던” 어머니는 교통사고 이후 얻은 기억상실증이 치매로 이어지면서 “장소들을 기억하지 못했고 나조차도 알아보지 못했다.”

‘나’는 치열한 기록 행위를 통해서 어머니가 떠나지 않은 마지막 밤을 지키며 “어머니와 화해하려고” 보냈던 모든 시간에 종지부를 찍을 것이다. 자신의 삶을 포기하지 않은 어머니를 기록하는 것, 이는 어머니에게 전하는 마지막 사랑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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