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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슬기와 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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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월 <안녕, 낯선 사람>

저자의추천 작가 행사, 책 머리말, 보도자료 등에서 저자가 직접 엄선하여 추천한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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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바이포는 순전한 이방인이 아니다. 그들의 작품을 경험해본 독자가 제법 있을 만하다. 그러나 그리 익숙한 이름은 아닐 것이다. 그들은 그래픽 디자이너이고, 더욱이 특정한 사적 스타일을 아무 작업에나 덧입히는 ‘스타’ 디자이너나 직접 통제가 비교적 쉬운 소품에 집중하는 ‘장인’ 디자이너가 아니라, 다른 사람과 힘을 합쳐 복잡한 작품이나 시스템에 이바지하기를 꺼리지 않는, 올바른 의미에서 그냥 ‘디자이너’이기 때문에 더더욱 그렇다. 이 책의 지은이 마이클 록은 투바이포를 설립하기 전부터 디자인 저술가로서 미국의 ≪I.D.≫나 ≪에미그레EMIGRE≫, 영국의 ≪아이eye≫ 같은 잡지에 기고하곤 했다. 그가 쓴 글은 디자이너의 목소리를 그대로 옮겨 적거나 결과물 형태에만 주목하던 디자인 저널리즘에서 벗어나 문화 연구와 비평 이론에서 접근법을 수용하고, 이로써 디자인을 더 넓은 사회 문화적 맥락에 배치해 비판적으로 분석하는 특징을 보였다. 디자인을 논하면서 디자이너 개인을 중심에 두지 않는 접근법은 언뜻 디자인을 사회 문화 분석에 종속시켜 의미를 축소하려는 시도처럼 비칠 수도 있다. 그러나 록은 그 목적이 오히려 (제한된 ‘걸작’뿐 아니라 문화 전반에 걸쳐 반복되고 누적되는 일상 사물과 연관해) 디자인의 더 깊은 의미를 이해하고, 이를 실천하는 이들에게 더 큰 책임과 야심을 요구하는 데 있었다고 암시한다. 어쩌면 1994년 이후 그와 투바이포가 상업과 문화를 가리지 않고 이론과 실천을 드물게 결합하며 이룬 성취야말로 그런 야심을 뒷받침하는 증거일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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