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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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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1월 <2025 시대에듀 건설안전기사 필기 30일 합격완성>

저자의추천 작가 행사, 책 머리말, 보도자료 등에서 저자가 직접 엄선하여 추천한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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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개
1.
40여 년 전에 아내가 첫딸을 낳았을 때 나는 마당에서 줄담배를 피워가며 한심해했다. 이 잘난 사내들의 세상에서 그 딸아이가 여자로서 살아가야 할 일들이 절벽처럼 느껴졌다. 내 딸보다 훨씬 더 먼저 여자로 태어난 서명숙이 담배를 피우며 그 시대를 살아와서 이제 초로의 나이다. 아직도 이 세계에서 여자의 생명으로 태어나는 사태는 버림받고 제외되고 억눌리는 일이다. 그 세계의 더러움과 쓸쓸함을 한 대의 담배 속으로 절박하게 빨아들이는 문장들이 서명숙의 가장 좋은 페이지를 이룬다. 담배에 대하여 해야 할 말이 이처럼 많이 쌓여 있다! 그리고 그 말의 축적은 그 여자의 저항과 억눌림의 무게이다.
2.
말은 나의 것이고, 너의 것이고, 너와 나 사이를 건너가서 여러 사람의 것이다. 그러므로 말하기는 살기이고 함께 살기이며 듣기 또한 이와 같다. 이 사전 속에서 말의 별들이 하나씩 모여서 미리내를 이룬다. 말모이 사업이 앞으로도 계속된다고 하니, 심정적 언어의 세계를 넘어서 부딪치고 움직이는 언어의 힘과 쓰임새를 보여주는 쪽으로 더욱 펼쳐지기 바란다. 말들아, 모여라. 지금 한국어는 급속도로, 그리고 광범위하게 부서지고 있다. 이 훼손은 시대의 변화에 언어가 대응하는 수준을 훨씬 넘어서고 있다. 말모이 사전은 한국, 한국어를 지키는 큰 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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