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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정영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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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11월 <현장기자를 위한 체크리스트>

저자의추천 작가 행사, 책 머리말, 보도자료 등에서 저자가 직접 엄선하여 추천한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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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보 오디세이』는 색다르고 반가운 책이다. 홍보 관련 책자는 많지만 기업을 미화하거나 홍보의 기술적인 측면을 알려주는 게 대부분이다. 회사 안의 일에 대해서는 함구하는 문화가 중력처럼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오너가 있는 대기업은 더 심하다. 현대제철 홍보 일선에서 20년의 현장 경험을 생생히 기록한 이 책은 그런 점에서 주목받을 만하다. 신설 홍보팀 직원으로 시작해 고위 임원으로 퇴임한 저자는 오디세우스처럼 때로는 험난한 여정을 겪으면서도 굴하지 않고 항해를 지속해 들려줄 많은 얘깃거리를 만들었다. 저자는 시행착오를 겪으며 회사 안팎으로 소통의 면을 차근차근 넓히고 다져간다. 매체별 특성에 맞게 교류하고 조직 내부의 소통에도 공을 들이는 것은 물론이다. 나아가 기업과 사회의 상생, 기업의 가치 지향으로 홍보실의 존재 이유를 확장한다. 곧 홍보란 회사 조직을 사회의 가치 지향에 맞게 조율해가는 과정으로, 사회 변화를 감지하는 기업의 센서 그리고 기업의 양심 역할을 해야 한다고 본다. 『홍보 오디세이』는 이러한 홍보 원칙을 내재화하고 설파하고 구현하는 과정이다. 두 번의 보람이 여덟 번의 어려움을 덮었다고 저자는 말한다. 역설적으로 그만큼 말 못할 고초를 일상적으로 겪는 게 홍보 업무다. 현대제철은 한때 환경 노동 이슈가 한숨 돌리기 바쁘게 발생하고 선발주자의 견제를 세게 받았으니 풍파가 심했을 법하다. 그런 가운데 신산업 진출 초창기부터 홍보 업무에 발을 디뎌 세계적인 회사로 성장하는 과정을 같이 했으니 남다른 경험 자산일 수밖에 없다. 무엇보다 저자가 진보 언론이나 시민단체와 적극적으로 교류하고 진보적 가치를 수용하려 애쓴 점은 눈여겨볼 대목이다. 공공선을 추구하는 언론 시민단체는 우리 사회가 나아갈 바를 가리킨다며, 회사 조직의 활동을 그러한 가치 지향에 맞추는 일에 비중을 둔 것이다. 기업 경영진은 대체로 효율과 성과를 중시해 환경 노동 같은 진보적 의제에 알레르기적인 거부감이 있다. 저자는 기업이 지속 성장하려면, 임직원이 자긍심을 갖고 일하려면, 호미로 막을 일을 가래로 막지 않으려면 그러한 기업 문화가 바뀌어야 하며 홍보의 책무 또한 거기에 있다고 강조한다. 저자가 퇴임 뒤 기업이 어떻게 하면 사회의 좋은 구성원이 될 수 있을까하며 ESG 경영 연구를 하게 된 계기이기도 하다. 『홍보 오디세이』는 기업 임직원은 물론 이해 관계자들에게 좋은 나침반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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