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집 안 깨진 기와 갈아 부처를 새기는 와편각슈(瓦片刻手) 여공 스님은 때 되면 기도하고 한가하면 기왓장 가는 일인 수행자이다. 중앙승가대학교 불교학과를 졸업하고, 동국대학교 대학원에서 죽음학을 공부했다. 민통선 묘적사 까마득한 절에서 나무 해다 불 때고 산다. 경인미술관 등에서 7번의 개인전을 열었고, 시집으로《앉으라 고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