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우리는 청년기에 대한 논의보다는 ‘MZ세대론’에 더욱 집착되어 있다. 새로운 세대의 탄생처럼 호들갑을 떨지만, 우리도 알고 보면 선배들에게 걱정 가득한 이기주의에 찌든 세대로 호명되었던 신인류 세대였다. 세대론에 대한 담론이 너무 강력하여 청년기의 문제가 세대론에 갇히게 되면 이 시기의 고민과 어려움이 특정한 세대의 문제로 또한 이 세대가 지나면 사라질 문제로 가볍게 다뤄질 수 있다. 이 책을 통해 이 금쪽같은 청년의 시기를 그냥 젊으니까 스윽 지나갈 수 있는 생애주기가 아니라 성인으로 나아가는 인내와 고통의 시간으로 인정하고 애정어린 눈으로 지켜봐 주었으면 한다. 청년 스스로 생애독립만세를 외치며 온전히 성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너무 방관하지도 그렇다고 너무 간섭하지도 않기를 당부한다. 행복하지 않은 아이는 행복하지 않은 청소년이 되지만, 적어도 불행한 청년은 행복한 성인이 될 수 있다고 믿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