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든 잘하는 사람, 원만한 인간관계를 유지하는 평판 좋은 사람, 친절한 사람, 착한 사람’ 당연히 그렇게 살아야 한다는 생각에 가면을 쓰고 살았다. 그러나 감정은 머리보다 먼저 괜찮지 못한 상태를 알아차렸고, 그럴 때마다 상처를 받았다. 예민한 감정을 콤플렉스로 받아들이면서 외면하느라 바쁜 나머지 상처받은 마음을 돌보지 않아 극심한 우울감과 무력감, 자기비하에 빠졌다.
모든 것을 포기하고 싶었던 순간, 오랫동안 잊고 있었던 글을 다시 쓰기 시작했고, 글로 감정과 아팠던 기억을 토해내며 마음의 상처를 치유할 수 있었다. 치유의 시간을 통해 감정이 예민한 자신을 원망하는 게 아니라 있는 그대로의 나를 받아들일 수 있었으며, 감정이 나를 보호해주는 꼭 필요한 존재임을 알게 되었다.
지금은 감정에 휘둘렸던 과거에서 벗어나 감정과 행복하게 동행하며, 과거의 자신처럼 아파하는 이들을 위로하고 싶어 글을 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