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바람 소리는 내게 고향의 내음이 물씬 묻어나고 불현듯 그리움과 싱그러움을 자아내게 하는 소리이다.
예로부터 봉황새가 깃들어 살았다는 전설이 전해오는 그 지명부터가 상서로운 기상이 담긴 내 고향 마을 봉황동. 중부지방 경기 남부 내륙지역에 있는 봉황동은 봉황산(일명 함박산) 남쪽 기슭에 자리 잡은 옴폭한 삼태기 모양의 자연경관이 수려한 작은 명당 마을이다. 아늑하고 나지막한 산세와 숲이 우거져 예로부터 봉황새가 날아와 오동나무 둥지에 깃들어 살며 오색 빛으로 짝짓기를 하여 울었다는 전설이 전해온다. 그 결과 이 자연마을은 오늘날까지 봉골 또는 봉황동(鳳凰洞, 문헌상으로 순조 31년(1831) 간 『화성지(華城誌)』에 그 이름이 보임)으로 불려온다. 그리고 이렇게 꿈과 신비, 상서로움의 상징인 봉황새가 나타나면 마을에는 큰 경사가 났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