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강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학교 대학원에서 철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실존과 분석이라는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정당성에 대한 반성을 통해 가능성과 한계성을 규명하는 철학, 이것이 그가 자신의 박사 논문 <비트겐슈타인과 자연주의 철학> 속에서 도달한 지점이며 이후 저술 활동에서도 견지 및 확장해나가고 있는 철학적 지평이다.
서강대학교, 한양대학교 등에서 강의하고 있으며, 저서로 『철학과 문학비평, 그 비판적 대화』 『동양철학에 관한 분석적 비판』 『이성의 논리적 공간』 등이 있다.
철학은 철학의 기능이 있을 것이고 마찬가지로 비평도 나름의 기능을 발휘할 수 있는 영역이 있을 것이다. 칸트가 주목하는 것처럼, 이러한 영역에 대한 무시는 월권을 만들어 내고, 어떤 종류의 진정성과 본래성을 상실시키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다. 바로 이런 이유에서 나는 철학과 문학비평 또는 넓게는 문예비평들과의 대화를 만들어내고 싶었다.
강단과 전문성의 좁은 영역에만 갇혀서 자격 없는 사람에게조차 비판을 받는 그런 철학의 모습 속에서 여전히 지속되고 있는 철학적 사유의 진중함을 탐색하고, 마찬가지로 형편없는 대접과 멸시를 받는 철학의 영역에서 그 작업을 할 수밖에 없는 내 자신에게도 왜 철학을 계속 해야만 하는지를 확인하고 싶었다. 이것은 동시에 문학비평이 비평으로서 어떤 영역에 머물러 있으면서 철학에서 무엇을 배우고, 또한 무엇을 가르쳐줄 수 있는지를 정리하고 확인하는 일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