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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국내저자 > 에세이
국내저자 >

이름:임의진

성별:남성

국적:아시아 > 대한민국

출생:, 대한민국 전라남도 강진

직업:시인 수필가

최근작
2019년 9월 <임의진 & 김현성 - 심야버스>

임의진

시인이자 수필가, 목사. 전남 강진에서 나서 서울에서 공부했고 지금은 순례자가 되어 자유롭다. 남도 한정식 같이 맛깔스러운 수필집 ≪참꽃 피는 마을≫, ≪앵두 익는 마을≫, 그 밖에 동화책도 여러 권 펴낸 바 있다. 경향신문에 십년 째 <임의진의 시골편지> 칼럼을 연재하고 있기도 하다. 삽화도 그의 솜씨. 바닷가 다산초당 옆 마을에 둥지를 틀어 ‘남녘교회’ 담임 목사로 10년 세월은 한편의 소동극이었다. 1995년 부임하면서 처음 나눈 시 ‘마중물’은 많은 미담을 이끌었고, 마중물 시인으로 불리게 했다. 기약 없는 안식년을 선언한 뒤 대숲 마을 담양 산골짝에 토담집을 지어 은거한 건 2004년 겨울. 덤불숲에 농약 비료 없이 한뙈기 밭을 일구다가 홀연 지구별 오지로 날아가 쪽잠을 자곤 했다. 월드뮤직 전문가로 <여행자의 노래>, <노르웨이의 길> 같은 20장이 넘는 선곡음반을 발매해왔다. 한편 고독과 자유로 부른 노래집 <멜랑콜리맨>에 이어 5집 <떠도는 그림자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창원 람사르 세계습지총회, 세계 책의 날 행사를 비롯 이채로운 공연과 낭송회를 가진바 있다. 무당벌레와 체 게바라를 그린 그림과 여행지 인연들을 사진에 담아 개인전을 17회 열기도 했다.  

대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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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말

<골목대장 예수> - 2002년 12월  더보기

밀레의 그림 '만종'에 나오는, 들녁 끝의 가물가물한 예배당에 살고 있습니다. 봄이 가면 여름이 오고, 여름이 가면 가을이 오고, 가을이 가고 겨울이 오고, 겨울이 가면 다시 봄이 옵니다. 그렇게 사계절이 오고 가기를 올해로 8년째 됩니다. 동네 아이들이 학교 마치고 놀러 갈 곳은 우리 집밖에 없습니다. 아랫마당에서 공을 가지고 놀다가 싫증이 나면 나무 마루를 쿵쾅거리며 예배당 안으로 들어옵니다. 방석을 가슴에 깔고 누워 종이 빛이 누렇게 바랜 동화책을 읽습니다. 습기에 종이와 종이가 붙어서 중간 생략이 잦아도 짐작으로 때려 맞히는 건 기본입니다. 호주머니에 돈이 조금 납히는 날은 아이들이 좋아하는 과자를 사서 나눠 먹기도 합니다. 비가 내리는 날엔 피아노와 통기타, 하모니카와 피리로 반주하여 동요를 같이 부르기도 합니다. 낮잠을 한숨 자려고 하면 어느 새 내가 누운 자리로 몰려와 내 긴 머리와 수염을 만지작거리며 괴롭힙니다. 내가 감기로 비실거릴 때 학교 앞 점방에 가서 거금 오백 원짜리 쌍화탕을 사서 바친 친구는 벌써 중학생이 되었습니다. 이 책을 내 소중하고 고마운 어린 친구들에게 빚을 갚는 선물로 건네고 싶습니다. 가난한 함석 지붕을 하얗게 덮는 함박눈과 따뜻한 아랫목에 누워 있는 막내 동생의 옹알이, 이보다 더 큰 선물은 없겠지만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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