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셉로트는 1894년 오스트리아, 헝가리, 러시아의 국경이 맞닿은 갈리치아 지방에서 태어났다. 1913년 인문계 학교인 김나지움을 졸업하고 렘베르크와 빈에서 독문학을 공부했다. 제1차세계대전 뒤 빈에서 저널리스트로 활동했다. 1922년 결혼을 한 후 베를린으로 이주했다. 이후 유럽의 도시들을 돌아다니며 <프랑크프루터 차이퉁>을 비롯한 많은 신문에 시와 수필과 여행기 등을 쓰면서 작품활동을 했다.
그는 아이를 가진 적이 없으며 한 번도 가구를 갖춘 집을 마련하지 못했다. 어느 곳에도 정착하지 못하였고 계속 이 여관 저 호텔로 떠돌아다녔다. 재산이라곤 항상 들고 다니던 트렁크가 전부였고, 글을 쓸 수 있는 자신의 책상을 가져본 적도 없었다. 로트는 호텔방이나 카페에서 술을 마시면서 글을 썼다. 어느 곳에도 뿌리를 내리지 못하여 술과 더불어 살았고, 그 술로 스스로 수명을 단축시켰다.
세상을 떠날 때까지 술의 힘으로 글을 썼고, 술값을 위해 글을 쓰지 않으면 안 되었다. 자살과 다름없는 알코올 중독상태로 파리의 빈민 수용소에서 동료 유태인 작가인 에른스트 톨러의 자살 소식을 듣고 쓰러져, 45세의 짧은 생을 마감했다.
주요 작품으로는 <끝없는 도피>, <고요한 예언자>, <라데츠키 행진곡>, <거짓 저울>, <카푸친 수도사의 무덤>, <성스러운 술꾼의 전설>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