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서부터 이야기를 짓고 만화를 그리며 홀로 상상의 나래를 펼쳤습니다. 대학교에서 언론홍보학과 문예창작을 복수 전공했습니다. 지금은 글을 쓰고 아이들을 가르치며 재미난 이야기를 매일같이 궁리합니다. 청소년 소설 《어항에 사는 소년》을 썼고, 《평화가 온다》를 함께 썼습니다.
쌀쌀한 어느 날, 세 살배기 여자아이가 엄마에게 맞아 갈비뼈가 부러진 채 죽었습니다. 또 다른 다섯 살 남자아이는 숨통이 끊어질 때까지 새아버지에게 맞았습니다. 모두 2019년 대한민국에서 일어난 일입니다. 고통은 연령별로 오지 않습니다. 어른은 세상의 어두운 면을 아이에게 숨기려고 합니다. 아이는 미성숙하니까, 보호받아야 하는 나이라서, 그런 거 볼 시간에 공부해야 한다고 아이의 눈과 귀를 가립니다. 그러는 동안 우리나라의 아동 학대 건수는 점점 늘어났습니다. 어떤 아이는 부당한 대우를 받아도 표현할 줄 모릅니다. 심지어 자신이 학대를 당하는지도 모르고 아픔을 삼킵니다. 사회의 외면 속에서 끔찍한 일을 겪는 아이들은 홀로 허우적대고 있습니다. 현실은 손바닥으로 가려지지 않습니다. 어둠에 가려진 일일수록 우리는 그것을 드러내고 마주해야 합니다. 우리 모두가 그런 용기를 가지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