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다 두어야 할지 몰랐던 품었던 것과 넣어두었던 것을 들여다보는 시간
작은 발걸음 조금씩 옮겨 놓고 있다
바람은 봄을 향해 흘러가고 있다
어린 시절 책이 좋았고 그냥 시가 좋아 시인이 되고 싶었다
책장 넘기는 사각거림이 좋았고 아름다운 문장에 스민 여운도 좋았다
밤하늘 별빛과 달빛에 젖은 마음 속 침잠해 있던 시에 대한 그리움을 다시 꺼내 들었다
시 창작 교실 문을 두드린 지 2년이 되어가고 이진 선생님과 월요시 회원들과 함께하는 소중한 날들이 쌓이며 시를 접하고 시를 쓰는 일은 내 자신을 위로하고 있다
<시샘> 창간호에 함께 할 수 있어 감사하며 기쁜 마음이다
<시샘>의 물은 마르지 않고 쭉 이어졌으면 하는 바램을 갖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