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학교 외교학과를 나와 오랜 시간 기자·공무원·정치인으로 치열한 한국 현대사의 숨 가쁜 현장에서 맡은 역할에 최선을 다하고자 했다. 지금은 ‘읽는 이’에서 ‘쓰는 이’로, 역사에 대한 탐구자로서 새로운 도전의 길을 걷고 있다.
《백범 묻다, 김구 답하다》는 지난 3년간 효창원 백범 묘소와 기념관 백범 좌상을 마주하지 않은 날이 드물다고 고백할 만큼 백범 김구의 삶과 사상, 시대와 역사를 이해하기 위해 오래 고심하고 공을 들인 끝에 완성한 결과물이다. 그러므로 이 책을 통하여 ‘보통 사람’의 마음으로 김구의 생애와 사상을 보다 쉽고 간결하게, 동시에 진솔하고 정직하게 전하고자 했다.
운명처럼 《백범일지》가 책으로 처음 나오던 해에 세상에 나와 어렵고 힘겨운 일을 만날 때마다 ‘이럴 때 김구 선생이라면 어떻게 했을까’ 가늠하며 답을 찾았던 만큼, 이 책이 백범의 생애와 사상을 올곧게 전하고 오늘을 살아가는 수많은 ‘보통 사람들’에게 용기와 지혜를 줄 수 있기를 고대한다.
이 외에 지은 책으로 《(다시 쓰는) 술탄과 황제》 《누구를 위한 나라인가》 《길 위에서 띄운 희망편지》 《이 아름다운 나라》《돌담집 파도소리》 《엿듣는 사람들》 등이 있다.
풍경뿐만 아니라 문화와 예술의 향기에 흠뻑 취했습니다. 선조들의 얼이 깃든 유적지에서는 애국의 숨결을 느낄 수 있었지요. 생태와 환경, 녹색성장의 중요성도 더욱 절실하게 다가왔습니다. 산업현장과 연구단지에서는 대한민국의 희망찬 미래를 전망할 수 있었습니다.
하루하루, 순간순간이 고스란히 일기에 기록하고 싶어지는 뜻 깊은 날들이었습니다. 그 모든 시간들을 지나오면서 저는 우리 땅, 우리 국민을 더욱 가슴 깊이 사랑하게 되었습니다.
오고 가는 버스 그리고 기차 안에서 틈틈이 제가 받은 감동, 순간순간 떠오른 단상들을 수첩에 메모해두었습니다. 일정을 모두 마치고 그 수첩을 들여다보다가 문득 이 내용을 국민들에게도 알리고 싶은 욕심, 아니 일종의 의무감을 갖게 되었습니다. 받는 사람이 제각각인 이 연작편지 형식의 글들은 그래서 활자로 옮겨지게 된 것입니다. ('프롤로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