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어느 날 수다가 좋아 책이 좋아 평택에도 모임을 만들어졌답니다. ‘다섯 명이서 모임을 시작해서 다섯수레’라는 설과 ‘책을 다섯수레 정도 읽어 보자는 뜻을 담아 다섯수레’라는 설이 있는데, 무엇이 진실인지 이제는 시간이 훌쩍 흘러 중요치 않은 일이 되어 버렸습니다.
매주 화요일마다 머리 맞대고 책장을 넘기면서 앎을 나누고 길을 찾아 나가며 아이들과 함께 하는 삶으로 이야기꽃을 피우다 보면 시간가는 줄도 모르게 된답니다. ‘다섯수레’는 학기별로 교육 실천, 우리 말, 그림책, 시 등 공부할 알맹이를 정해 고민하고 알아가면서 조금씩 단단해져 가는 중입니다. 몇 해 전부터 아이들과 시쓰기를 실천하여 함께 묶어 보자고 하던 걸음이 더뎌서 언제쯤에 결실을 맺을 수 있을까 싶었는데, 어느새 풍성해진 시모음을 보니 뿌듯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