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여자대학교 교육공학과를 졸업하고, 『키노』에서 기자로 일했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 영상이론과에서 예술전문사를 취득했고, 「90년대 한국, 그 욕망의 투사」(<아틀란티스 혹은 아메리카> 수록) 등 한국영화를 다룬 글을 썼다. 이화여자대학교 통역번역대학원에서 한일번역을 전공했으며 옮긴 책으로는 <죽음의 가시>(시마오 도시오) 등이 있다. ‘아케치 고고로 사건수첩’ 전 권을 번역하는 중이다.
논리적인 추론은 여전히 빛나지만 그는 언제든지 변장과 총격전도 불사하는 보다 활동적인 탐정이 됩니다. 물론 이러한 변화는 지붕 추격전을 보여주던 <난쟁이>에서 예고되긴 했지만 증거를 조목조목 나열하며 범인과 두뇌게임을 벌이던 아케치 고고로는 이미 추억 속의 인물이 된 듯합니다.
학자적인 면모를 보였던 과거에 비해 훨씬 활동적인 탐정이 될 수밖에 없는 것은 그가 상대해야 하는 악당들이 점점 강해진다는 예고이기도 하겠지요.
≪거미남≫은 첫 신문 연재작이었던 <난쟁이>를 끝낸 후 자기혐오에 빠져 절필을 선언하고 방랑을 떠났던 란포에게 새로운 전기를 마련해준 작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