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6년 도쿄에서 태어나 도쿄교육대학 문학부 사학과를 졸업했다. 중·고등학교에서 교편을 잡았고, 1969년부터 12년간 NHK-TV의 고교 강좌에서 세계사를 담당했다. 지은책으로 <새로운 세계사>, <세계사교육의 모색과 실천>, <100시간의 세계사 - 자료와 취급방법>, <세계의 역사를 아는 책> 등이 있다.
정통 역사학에서는 정치사, 경제사, 문화사, 법제사의 측면에서 연구를 해왔다. 그러나 근래 들어, 프랑스의 아날 학파나 문화인류학의 자극을 받아, 사회사 및 민중의 일상생활을 통해 역사를 파악하려는 '새로운 역사학'이 대두하고 있다. 필자는 이러한 움직임에 발맞춰 우리가 늘 접하면서 먹고 쓰고 이용하는 갖가지 사물들에 담겨 있는 역사, 선인들의 고단한 삶의 풍경, 그리고 그것들이 만들어낸 이야기들을 탐구하려고 했다.
그 과정에서 사소해 보이지만 우리가 항상 사용하는 것에도 선인들의 끊임없는 노력과 지혜가 축적되어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우리가 일상적으로 접하는 사소한 것들의 역사를 보면 매 시대마다의 생생한 모습이 새겨져 있을 뿐 아니라 장차 인간의 삶의 방식이 시사하는 바도 크다는 것을 여러분도 이해하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