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이름 김수연. 서울에서 태어나 열한 살 때 가족과 함께 미국으로 이민했다. 부모님이 식료품점에서 숙식하며 일하는 동안 볼티모어의 이모 집에서 지내며 낯선 나라에 적응하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영어를 말하지도, 알아듣지도 못하는 채로 이국땅에 살게 된 작가는 한국에서 가져온 6권의 소설을 읽고 또 읽으며 마음을 달래고 문학을 향한 애정을 키워갔다.
스탠퍼드대학교를 졸업한 뒤 하버드 로스쿨에 진학했고, 로스쿨 학생들이 발행하는 법률 간행물인 <하버드 로 리뷰>의 에디터로 활동했다. 졸업 후에는 윌리엄스&코널리에서 법정 변호사로 일했다.
변호사를 그만둔 뒤 작가가 되겠다는 꿈을 키웠고 2019년 첫 소설인 『미라클 크리크』를 발표하며 소설가로 데뷔했다. 한국인 이민자 가족이 운영하는 고압산소 치료 시설에 불이 나고 사망자가 발생하며 열린 나흘간의 살인 재판을 따라가는 이 소설에는 변호사로 일한 작가의 경험과 병치레가 잦았던 아이들을 키운 엄마로서의 경험, 그리고 무엇보다 이민자로서의 정체성이 고스란히 녹아 있다.
『미라클 크리크』는 미국에서 베스트셀러가 되며 전 세계 20개국에 번역·출간되었고, 2020년 에드거상, ITW 스릴러 어워드, 스트랜드 크리틱스 어워드, 핀클리 프라이즈 데뷔소설 부문을 수상했다. 또한 <타임> <워싱턴 포스트> <라이브러리 저널> <커커스 리뷰> <북페이지> <투데이 쇼>, 시카고 공공도서관, 아마존 등에서 올해의 책으로 선정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