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3년 『월간문학』을 통해 등단했다. 1979년 첫 시집 『어둠에 갇힌 불빛은 뜨겁다』를 출간했고, 이후 방송에 입문, 1982년부터 30여 년간 다큐멘터리 작가로 활동해왔다. 2021년 현재는 다큐멘터리 제작자로 일하고 있다.
<어둠에 갇힌 불빛은 뜨겁다> - 2021년 3월 더보기
사랑에 빠진 연인들을 바라본다. 아름답구나 행복하구나 느끼기 전에 그 순간 위에 과거와 현재와 미래의 시제가 한꺼번에 겹쳐 보인다. 파릇하게 사랑이 싹트던 과거와 서로에게 몰입해 있는 현재와 곧 다가올 쓰디쓴 환멸과 이별의 미래까지. 서로 엇갈리는 결의 감정들이 커피와 설탕과 우유처럼 섞인다. 장미꽃 속 겹겹의 꽃잎처럼 시간이 포개진다. 그 모든 시간을 건너왔고 그 모든 시간 속에 여전히 서 있다. 2021년 3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