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출생으로 사진가이자 시인이다. 1989년 송수권 시인이 펴내는 『민족과 지역』으로 시인 등단했다. 디카시집 『기억의 그늘』 (2017, 눈빛)을 출간했고 사진을 통하여 개인전 <향수> (2018), <통도사, 솔숲 사이로 바람을 만나다> (2019)를 가졌다. 현재 경남 양산의 청조 갤러리 관장이며 한국사진작가협회 회원, 한겨레신문 사진마을 작가, 삽량문학회 편집장, 양산시인협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바람의 무늬> - 2020년 2월 더보기
잔 가지가 아프도록 바람이 불었다. 꽃이 피어나고 기억의 그늘이 있던 자리 또다시 새로운 씨눈이 돋아났다. 가지마다 눈부신 시간의 흔적들이 내려앉았다. 투명한 유리알에 새로운 파장으로 색을 입혀 꿰어 놓는다. 마. 침. 표는 또 하나의 시작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