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인생의 처음부터 오늘날까지 창작해 온 모든 정형시(단형시조)를 한 권의 책으로 엮었지만 빠진 것도 많고 더 넣었으면 좋을 텐데 라는 아쉬움도 너무 많다. 지금까지 현대시조를 창작해 왔던 모든 시조집 가운데 단형시조만 골라 뽑은 것이다. 그 중에서도 <문턱 너머 지구촌> <그 섬에 살고 싶다> 등에서 많이 가려 뽑았고 연시조를 넣지 않고 평시조만 뽑았다.
앞으로 평시조만 골라 책을 엮을 수 있는 현대시조는 더 많이 남아 있지만 남아 있는 평시조는 다음 기회로 넘겨둔다. 작품 해설도 넣지 않고, 자작 평설도 없이 오롯이 단형시조로만 집을 만들었다.
지금까지 옆에서 돌보아 주는 우리 가족들에게 고마움을 남겨두고, 후학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기를 기대하는 마음 간절할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