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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배형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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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10월 <최면에 들다>

배형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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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말

<최면에 들다> - 2015년 10월  더보기

책의 제목을 「최면에 들다」로 정했다. 해서 머리말을 쓰려는데 아재는 또 최면에 들게 한다. 자네에게 글쓰기는 무엇인가? 큰물 진 후 나무에 걸려 있던 검불과 풀밭 속살에 드러난 조약돌입니다. 검불과 조약돌? 오륙십 년을 담아 왔습니다. 아직도 검불과 속살의 돌이 보이는가? 검불은 마르고 돌은 살이 되었습니다. 특효약이라도 있는가? 웃음입니다. 좋은 약이구먼, 넘어가세. 자네 기억에 남는 사람들 있는가? 많습니다. 맑음인가 흐림인가? 따뜻한 분들입니다. 어떤 사람들인가? 두 눈으로 바라보아 준 사람들입니다. 이제 최면에서 벗어날 텐데 어떤가? 크게 웃고 웃으며 동서남북을 노래하겠습니다. 고향 길목엔 수령 500여 년이 된 소나무가 있다. 잘 손질된 분재를 보는 듯 그 앞을 지나는 사람들은 걸음을 멈추고 심호흡을 한다. 나무 주위를 돌아보며 땅을 향해 휘어진 가지를 보고 거북 등 같은 껍질을 보고 떨어져 나간 가지를 감싸 안은 세월을 본다. 휘늘어진 가지, 골이 깊은 껍질, 상처를 치유하는 송진 같은 나의 첫 수필집을 낸다. 오십여 년 동그라미 같은 인생에서 한 부분을 열고 나를 돌아본 십여 년, 그동안 선후배 문우님들로부터 많은 수필집을 받았다. 이제 보답해야겠다. 많이 늦었다. 그래서 글마다 후기를 달았다. 돌아보면 아쉽지만 숙제를 마친 듯 기분이 좋다. 2015년 만추, 최면에서 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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