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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카스기 레쓰자신의 정체를 숨긴 채 필명으로 이 책을 집필했다고 알려진 묘연의 인물. 도쿄대학교 법학부를 졸업하고 국가 공무원 1종 시험에 합격했고, 현재 가스미가세키에 있는 여전히 현역 고위 관료로 근무하고 있다고만 알려져 있다. 와카스기 레쓰라는 필명으로《원전 화이트아웃》을 발표한 그는 이 책에서 원전 재가동을 목표로 정·관·재계에 암약하는 원전마피아들의 비리를 고발하며 일본 정가를 발칵 뒤집어 놓았다. 등장인물들은 현실의 특정인물을 연상시키고, 그 폭로한 내용이 거의 사실에 가까웠기에 저자는 필명 뒤에 철저히 자신을 숨긴 채 집필할 수밖에 없었다. 무명의 작가로는 이례적으로 책을 출간한 지 한 달 만에 5만 부를 넘는 기록적인 판매고를 올렸고, 그 파장이 무시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르자 소속 관청에서는 그를 잡기 위해 혈안이 됐다. 저자에 따르면 모든 사실을 알면서도 정권에 붙어 부조리함에 동조하는 이가 1할, 9할은 여전히 침묵한 채 자신들의 행보를 망설이고 있다고 한다. 그는 한 시민단체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이 아니더라도 가스미가세키에는 이런 책을 쓸 양심가들은 많이 있다고 밝혔지만 국민이 계속 주시하지 않으면 이런 작은 목소리도 권력에 말살당할 것임을 염려했다. 또한 가능한 한 오래도록 정권의 중추에 남아 국민들에게 알리지 않으면 안 될, 그들이 숨기고 싶어 하는 진실을 알리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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