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수디자이너 셀린 기르젠티 휴리기뷔츠는 단추, 천, 실, 바늘, 리본 등에 대해 모르는 것이 없다. 아주 어렸을 적부터 컬러리스트이자 수예재료상이었던 어머니와 함께 바느질의 세계에 빠져들었고, 어머니로부터 자수를 전수받았다.
실의 예술에 매료되어 패션 디자이너가 되고자 오뜨꾸뚜르(Haute couture) 전문스쿨을 다니기로 결심했지만, 가정형편이 여의치 않아 대학으로 방향을 바꿔, 이후 평생교육원의 교사가 된다. 세월은 흘렀지만 셀린은 틈만 나면 자수를 놓고, 독학으로 패치워크를 시작한다. 결국 첫 꿈이 이루어지는 순간이 왔다. 직장을 그만두고 아틀리에 겸 매장인 “유행과 창조(Tendance et Cr?ation)”라는 아틀리에를 이제르(Is?re) 지방의 중세풍 작은 마을이자 그녀의 고향인 크레미유(Cr?mieu)에 2005년에 오픈한 것이다. 초반에는 천을 팔고 그녀의 디자인을 알리는 것으로 시작했다가 ‘바늘 속의 고양이’의 크리스텔 엘바즈, ‘린넨의 날’의 사빈 코띤 등과 연결되어 자수와 패치워크 아틀리에들을 관리하게 되었다.
오늘날 크레미유 출신 디자이너 셀린은 자신만의 텍스타일 디자인을 선보인다. 스칸디나비아나 안데르센의 동화와 자연에서 영감을 받은 그녀는, 전통자수와 패치워크 기법을 접목시켜 레드톤으로 그러데이션된 예쁜 작품들을 선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