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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국내저자 > 번역

이름:이진아

국적:아시아 > 대한민국

최근작
2023년 8월 <선을 넘은 여성들>

이진아

연세대학교 영어영문학과에서 학사·석사학위를, 미국 사우스 캐롤라이나 대학교에서 르네상스 영문학 전공 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케임브리지 대학교 클래어 홀 의 방문 교수(Visiting Fellow)였으며, 현재 한국 외국어 대학교 영어통번역학부 교수로 영미문학을 가르친다. 16~17세기 영문학 분야의 여러 작가와 주제에 관해 다 수의 논문을 발표하였고, 저서로는 『근대 초기 영국 정신 과 페어리 여왕』, 『메리 로스: 여성, 문학, 스토아 사상』이 있으며, 역서로는 『양치기의 달력』(영한), 『나는 치유 되었다』(영한), Susaek: A Novel(이순원 중편소설 『수색』, 한영 공역), Dead Silence and other Stories of the Jeju Massacare(현길언 단편선, 한영 공역)이 있다.  

대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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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말

<메리 로스> - 2017년 2월  더보기

메리 로스(Mary Wroth)와 스토아 사상의 관계에 대한 이 저술은, 필자가 5-6년 전 로스에 대한 일차적인 관심을 가지고 이런저런 책을 뒤적이다가 로스의 소네트 연작과 산문 로맨스의 중심 주제인 ‘항심’(constancy)이 르네상스 스토아 철학의 핵심 개념이며 구체적 실천 방안이었다는 점을 발견하면서 시작되었다. 로스와 스토아주의를 저서 정도의 분량으로 연구하겠다는 생각이 처음부터 있었던 것은 아니다. 먼저 한국연구재단의 논문연구지원을 받아 <유레이니어>(Urania)에서 팸필리아의 항심을 신 스토아 사상의 창안자 유스투스 립시우스의 ‘항심’의 개념에 비추어 연구하기 시작하였다. 그리고 그 연구 결과물을 논문으로 제출하는 과정에서 익명의 논문 심사자가 이 주제를 논문 한 편이 아니라 학위 논문이나 저서 분량으로 다룰 것을 제안하였다. 필자는 이미 로스와 스토아 사상의 주제를 더 깊이 연구하려는 생각을 하고 있었기에 이 제안을 받아들였고, 다행히 한국연구재단의 저술확산 지원을 받게 되었다. <유레이니어>뿐 아니라 소네트 연작 <팸필리아가 앰필란서스에게>(Pamphilia to Amphilanthus)도 연구 범위에 추가하고, 스토아 저술도 립시우스의 신 스토아주의 저술뿐 아니라 당시 다른 신 스토아주의 및 스토아주의 고전 저술도 포함해, 로스의 작품세계 전체에 녹아들어 있는 스토아 사상의 특성과 그 의의를 밝히는 저서를 출간하게 되었다. 사실 영미 문학계가 16-17세기, 근대 초기 영국 여성 작가들에 주목하게 된 지는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로스가 주목받기 시작한 것도 겨우 20-30년 전부터였다. 로스에 대한 관심은 르네상스 영문학에서 주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시드니 가문의 일원이자 산문 로맨스와 소네트 연작을 쓴 최초의 영국 여성이라는 사실에 집중되었다. 그리하여 그동안 로스의 로맨스와 소네트들은 주로 여성의 정체성, 주체 의식, 작가 의식의 관점에서 조명을 받았고, 작품 속에 융합된 사상이나 철학에 대한 연구는 거의 이루어지지 않았으며, 작품에 스며들어 있는 작가의 사유나 사상적 특성 등은 간과되어왔다. 로스는 인문주의 수사학이 초래한 위기나 인문주의 정치 이상의 변질과 같은 시대적 문제를 민감하게 의식하고 있었다. 이 책에서는 이와 같은 문제에 대해 로스가 여성의 관점에서, 소네트 연작과 로맨스에서 제시한 대안을 격변과 혼란기 당시의 삶의 구체적인 지침으로 이용되었던 인문주의 스토아 사상의 맥락에서 연구한다. 로스는 여성에게 종교적 글쓰기만 허용하고 출판은 더욱 금기시하던 시대에 세속적인 글을 책으로 출간함으로써 여성에게 부과되었던 한계를 용감하게 넘어서 공적 목소리를 내었고, 남성적 스토아 사상을 여성의 관점에서 변용하여 철학적 깊이를 더했다. 따라서 로스는 영국 최초의 여성 로맨스 작가이자 연작 소네트 작가라는 기존 영문학사적 입지에서 더 나아가 영국 르네상스 인문주의를 대표하는 주요 작가 중 한 사람으로 평가받을 만하다. 이 책의 출간에 있어 먼저, 필자의 선행 연구주제를 저서 분량으로 확대할 것을 제안한 익명의 논문 심사자와 이 저서 연구를 지원해준 한국연구재단과 출간을 선뜻 맡아준 한국문화사에 감사드린다. 또한 연일 폭염 경보 문자가 날아드는 더위에 긴 원고의 꼼꼼한 독자가 되어 준 도해자 선생과 박순강 선생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한다. 그리고 이 저서의 출간원고 교정을 자원하며 우정 어린 도움을 마다치 않은 김현숙에게도 진심으로 감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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