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애 교사는 실업계고와 과학고, 시골 산골의 중학교 등 다양 환경에서 공부하는 학생들을 30년 동안 가르쳐온 베테랑 과학 교사이다. 그러면서 20여 년간 한 아이를 길러온 엄마이기도 하다. 이 책은 그런 지은이의 오랜 경험이 고스란히 녹아든 책이다.
그런데 지은이는 한때 자신의 자녀를 교육하면서 대한민국 부모들이 흔히 저지르곤 하는 실수를 저지르고 말았다. 자녀를 자신처럼 과학 교사로 만들고 싶어서, 자녀가 학교에서 돌아오면 엄마가 아닌 과외교사가 되었다. 소위 말하는 스파르타식 교육을 한 것이다. 그런 방식의 교육은 처음에는 어느 정도 효과가 있었다.
하지만 자녀가 중학생이 되자 자신의 자녀교육 방식이 잘못되었다고 생각했다. 아이에게 부담감을 안겨주어서 공부에 차츰 흥미를 잃게 만들었다는 것을 깨달은 것이다. 그리고 자신의 꿈과는 다른 길을 택한 아이의 선택을 비로소 존중해 주는 엄마가 되었다.
그렇다면 과학 교사로서 지은이는 어떠했을까? 지은이는 더 이상 실패하지 않으려는 엄마의 마음으로 학생들을 지도했다. 그 결과, 가는 학교마다 학생들의 학업 성취도를 쑥쑥 끌어올리는 교사로 명성을 날렸다. 항상 학생들에게 자존감을 갖도록 지도해 주었고, 그런 교육 방식은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전국과학전람회, 삼성 휴먼테크 논문대상, 강원도 수학과학 경시대회, YSC 전국과학탐구발표대회, 전국 과학동아리발표대회 등 많은 대회에서 높은 수상실적으로 빛을 발했다. 이 시대의 올바른 스승으로 인정받아 ‘2009년 올해의 과학 교사상’, ‘2011년 올해의 스승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