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소전楊昭全 교수는 한족漢族 출신으로 1933년 하북성河北省에서 출생했고, 1958년에 북경대학교 조선어학과를 입학했다. 졸업 후에 길림성吉林省 사회과학원 산하 조선연구소 연구원으로 한국사와 한중관계사 등의 분야를 연구했다. 저자는 자생적으로 한국어 전공을 통해 한국사와 한중관계사를 연구한 중국의 1세대 연구자로 분류된다.
저자는 일찍이 중국조선사연구회 상무이사 등을 역임했고, 1993년에는 한국의 국사편찬위원회 초청으로 중국지역 사료조사위원의 역할을 5년 동안(1993~1998년) 수행했다. 아울러 한국독립기념관이 초빙하는 한국독립운동사연구소의 연구위원을 1993년에서 1996년까지 약 3년 동안 담당했다. 그리고 1995년에는 한국의 한국정신문화원(현 한국학중앙연구원의 전신)에서 1년간 방문학자로 한국에서 학술 활동을 직접 수행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1993~2007년 사이 5차례 한국을, 1988~1992년 사이에 3차례 북한을, 1989년에는 일본 등을 각각 방문해 국제학술 활동에 참가했다. 이처럼 저자는 한중일 3국의 학술교류와 학술 자문역할을 수행하면서 다양한 시각과 균형 잡힌 관점을 겸비했다. 한국 화교사에 대한 관심은 이미 1979~1990년 사이에 10여 편의 논문을 통해 발표하기도 했다.
저자의 주된 연구 분야는 한중 문화교류사, 한국독립운동사, 한국 통사로 통사적 관점을 견지하며 중국에서 전개된 3.1운동, 항일투쟁, 독립운동, 중국 내 한국 임시정부, 한국 화교사 등에 관한 다수의 저술을 출간했다. 특히 저자의 저술은 이미 국내에 번역되어 소개되기도 했는데 《중국에 있어서의 한국독립운동사》(정신문화연구원, 1996), 《조선의용군 항일전사》(고구려, 1995)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