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진안 출생 1993년 《문학사상》으로 등단 시집 『원숭이는 날마다 나무에서 떨어진다』 『판다를 위하여』 『발가락이 그립다』
<발가락이 그립다> - 2017년 1월 더보기
어떠한 시도 영원할 수는 없다고 한다. 어느 날은 찢어진 청바지처럼 다가왔다가 어느 날은 노란 레인코트로 다가올지 모른다. 영원을 꿈꾸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지만 또한 영원을 사랑하기에 모든 순간이 아름다운 것은 아닐까? 아파트 숲에 하나 둘 불빛이 사라지기 시작한다. 끝까지 남은 몇 개의 반짝임이 변함이 없다. 아침 햇살과 조우할 때까지 그냥 견딜 모양이다. 나도 견뎌볼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