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여자대학교에서 불어를 전공하고 같은 대학 대학원에서 한국을 비롯한 동양의 장신구 문화에 대해 공부하였다. 영국과 미국의 국제보석감정사 자격을 취득했으며, 미국 주얼리평가사 자격도 가지고 있다. 스위스 제네바에서 앤티크 관련 인턴생활을 마치고, 티파니 한국지사(Tiffany & Co. Korea)와 (주)서울옥션에서 마케팅과 보석경매에 대한 실무를 쌓았다.
2006년 현재 '홍지연 앤티크 주얼리 연구소'를 설립하여 다양한 주얼리 문화를 소개하고 있으며, 장신구 문화의 비교 연구에 천착하고 있다. 논문으로 개항부터 일제강점기까지 한국의 전통 장신구와 서양식 장신구의 재편 양상을 사회·문화적 맥락에서 분석한 '한국 근대 여성 장신구의 수용과 전개'가 있다. 저자 홈페이지는 www.antiquejewels.org 이다.
앤티크 주얼리는 지나간 흔적과 감성을 소중히 여기는 문화권에서 풍부하게 남아 있다. 트렌드에 휩쓸리는 몰개성적인 문화권에서는 '새것'만을 추종하여 트렌드가 지나가면 '새것'들은 순식간에 가치를 잃어버린다. 이런 문화권에서는 거시적 문화 담론이 형성되지 못한 채 모든 것들이 소비의 대상으로 전락하여 문화의 부재를 초래한다.
트렌드에 충실한 현대 주얼리가 나뭇잎이라면 앤티크 주얼리는 뿌리다. 따라서 역사라는 물과 문화라는 거름을 듬뿍 담고 있는 앤티크 주얼리는 시간이라는 바람에 나뭇잎이 떨어져고 땅속 깊숙히 뿌리를 내리고 새로운 나뭇잎들이 자랄 수 있도록 끊임없이 자양분을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