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 매체는 대중 사회의 뉴 미디어(New Media) 혹은 하이퍼 텍스트(Hyper Text)로서 새로운 이 시대 문화 연구의 중심 과제(agenda)가 되고 있다. 만화 혹은 관련 영상 산업 분야에서 일본이 이미 저만큼 잰걸음으로 앞서 나가고 있음을 누구도 부인하지 못한다. 만화를 포함한 오늘날의 우리나라 대중 문화 산업 전 영역이 일본의 주변 문화권(周邊文化圈)으로 전락하고 있음은 비참하나마 현실로 인정해야 한다.
이 책이 한국 만화에 애착을 가진 많은 사람들에게 '망가를 극복하는' 하나의 단서 노릇을 하였으면 하는 바람이다. 지피지기(知彼知己)면 백전백승(百戰百勝)이기 때문이다. 그렇게만 된다면, 필자는 책을 펴낸 자그마한 보람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