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숲해설가. 칼럼니스트.
1957년 포천에서 나고 자랐다. 꽃을 찾아 전국을 누비며 꽃만큼 향기로운 사람이 되고픈 소망으로 매주 수요일마다 170만 <사색의향기> 회원에 게 향기메일을, 글로벌 이코노믹 신문에 들꽃칼럼을 연재하 며 꽃향기를 배달하고 있다. 주요 저서 : 산문집 <꽃에게 말을 걸다>. <들꽃편지>. <문학의 향기 길을 떠나다>. 시집 < 눈물샘 너머에 사는 당신>.
살아갈수록
작고
여리고
순한 목숨 쪽으로
자꾸 눈길이 간다
바라보면 눈물겹고
눈에서 멀어지면
비로소 눈에 밟히는 것들,
상처 난 가지에 스민 빗물로
생의 무늬를 그리는 먹감나무처럼
살아오는 동안
내가 마음 주고 눈길 닿았던
그리하여 그 곳에 남아 있을
내 영혼의 지문들
여기,
부끄럼을 무릅쓰고 내어놓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