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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이호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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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8월 <정의의 원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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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blog.naver.com/hslee1427

이호선

1964년 강원도 평창에서 태어났다. 국민대학교 법과대학을 졸업하고(1987), 제31회 사법시험에 합격하여(1989) 사법연수원 수료 후, 영국 리즈대학교(University of Leeds)에서 ‘EU 및 국제비지니스법’을 공부하였다. 2005년부터 국민대학교 법과대학 교수로 재직하고 있으며, 총무처장, 기획처장, 도서관장을 역임하였으며 현재 법과대학장 겸 법무대학원장을 맡고 있다. 경실련 법제위원, 대한변협 기획위원, 사단법인 전국법과대학 교수회 회장을 지냈으며, 저서로 <지속가능한 사회를 위한 정의> <질문이 답이다> 등이 있으며, 역서로 <위선자들 - 새로운 수탈계급과 전체주의의 민낯> <완역 유럽연합창설조약> <기적의 자신감 수업> 등이 있다.  

대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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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말

<아빠와 함께하는 한자 QT> - 2004년 1월  더보기

저희 집 화장실 문에는 2차 대전때 나치에 항거하다 교수형을 당한 독일의 디트리히 본회퍼 목사님의 ‘기도하게 하소서’ 라는 기도문이 있습니다. 이것을 볼 때 마다 그 분께서 말씀하신 '값싼 구원'에 대하여 생각해 봅니다. '의인은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는 말씀대로 우리가 얻는 구원은 믿음에 터 잡은 것이지만 가끔 그 믿음이 너무 손쉬워 크리스찬의 삶이 경박하고 값싸게, 그리고 이청준님이 소설 제목처럼 '당신들만의 천국' 속에서 안주하고 있지 않나 고민하게 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어렸을 때 사서삼경을 읽으시던 할아버지 밑에서 자랐습니다. 말년에 믿음을 가지시고 돌아가실 때 까지 늘 시편을 읽으시면서 즐거워하시던 할아버지께서는 가끔 한자 한 두 구절을 말씀해 주셨지만 강제로 앉혀 놓고 일부러 한문을 가르쳐 주시지는 않았습니다. 그 때 제대로 한문을 배우지 않은 것이 후회가 되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그렇기 때문에 한문에 대해 어렵다거나 딱딱하다는 선입견을 갖지 않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 분께서 가르쳐 주신 한자 몇 구절은 삶의 윤리였습니다. 지금 되돌아 보니 당신께서는 글자 몇 자 더 아는 것 보다는 삶을 전체적으로 보고 바른 자세를 갖게 하는 것이 장손인 제게 더 필요하다고 생각하신 것 같습니다. 이 책에 있는 내용들은 거창하게 말하면 유교와 기독교의 만남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삶의 한 체계로서 유교는 어떻게 보면 경박하고 값싸게 보이는 기독교, 특히 개신교인들의 생활에 한 실제적인 도구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그 중에서도 우리 조상들이 지녀왔던 전통적인 아동 교육 도서라 할 수 있는 명심보감, 소학은 기독교 복음과 상당 부분 일치합니다. 물론 창조주에 대한 고백을 바탕으로 우주관과 세계관을 갖고 있는 신실한 크리스찬들의 삶은 이것을 훨씬 뛰어 넘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보편적으로 제3자가 기독교인들에 대하여 갖고 있는 이미지가 부정적이라면 복음의 문에 서 있는 우리들은 이것을 단지 편견일 뿐이라고 일축하는 무책임보다는 에베소 교회에 대하여 주님께서 하신 말씀처럼 진지하게 우리가 '어디에서 떨어졌는지' 되돌아보아야 합니다. 최소한 일반은총으로 주신 윤리도 뛰어 넘지 못하는 '살았다 하나 죽은 자'들이 수북하게 뒤엉켜 악취를 풍기고 물컹거리며 밟히는 바람에 다른 사람들로 하여금 천국 문을 열지 못하게 하는 것이 아닌지 반성해 보아야 할 것입니다. 또 하나 실용적인 이유를 제시한다면 한자가 갖고 있는 함축성은 우리 말에 대한 이해 뿐만 아니라 생각의 폭과 넓이를 더 해 준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한 사람의 사고의 폭은 그 사람이 구사할 수 있는 언어에 비례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전문가란 해당 분야의 용어에 익숙한 사람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 용어들에 대한 이해의 단계를 지나 조어(造語)의 단계로 접어들 때 그 사람은 그 분야의 마스터가 되는 것입니다. 제 경험으로는 말을 만들어 낼 때는 소리글자 보다는 뜻글자가 훨씬 유리합니다. 사실 이 책은 지었다기 보다는 엮은 것입니다. 살 보다는 뼈로 이루어졌다고 할 수 있습니다. 제가 만든 뼈가 아니기에 감히 오랜 동안 곁에 두고 푹 고아서 드시라고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부모님들의 경우 이 책으로 아이들과 잃었던 대화의 시간도 다시 회복하실 수 있으리라 기대합니다. 만약 여러분이 비 기독교인이라면 이 책을 통해 기독교에 대한 편견과 오해를 벗을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 (2004년 2월 21일 알라딘에 보내주신 작가코멘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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