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조선 주재 외교관·선교사. 한국어 이름은 안련(安連)이다. 미국 웨슬리안 대학 신학과와 마이애미 의과 대학을 졸업하였다. 동양 전도를 지망하여 1883년 미국 장로 교회 의사로 상하이에 갔다가, 이듬해 서울의 미국 공사관 의사로 들어왔다. 갑신정변 때 부상당한 민영익을 치료한 것이 계기가 되어 왕실의 의사와 고종의 정치 고문이 되었다. -1885년 고종은 최초의 서양 병원인 광혜원을 세우고 그로 하여금 서양 의술을 가르치게 하였다. -1887년 주미 전권 공사 박정양의 수행원으로 미국에 건너가 청나라의 간섭을 규명하고 독립국 사신의 체면을 유지하게 하는 등 공로가 컸다. -1890년 미국 공사관 서기관을 거쳐 총영사·대리 공사 등을 지냈다. -1892년 이래 [코리안 레포지토리]를 간행하고, 1897년 전차·전등 등에 관한 설치권을 미국에 넘겨 주었다. -1900년 영국 왕립 아시아 협회 조선 지부를 결성하여 회보를 발행하는 등 문화 발전에 공로가 있었다. -1905년 을사조약이 체결되자 미국으로 다시 건너가 의사 생활을 하면서 남은 생애를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