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미국에서 이스라엘의 시온주의를 가장 강력히 비판하는 유대계 정치학자로 뜨거운 논쟁의 중심에 선 인물이다. 팔레스타인의 독립을 지지하고 이스라엘의 학살을 신랄하게 비판하는 그에게, 몇몇 친이스라엘계 언론은 ‘스스로를 증오하는 유대인’이라 낙인찍고 인신공격을 퍼부었다. 또한 유대인단체들의 압력으로 대학 교수직에서 쫓겨나기도 하였다.
1953년 뉴욕 주 브루클린에서 태어난 핀켈슈타인의 부모는 강제수용소에서 살아남은 생존자였다. 그의 친가와 외가 모두 홀로코스트의 광풍 속에서 절멸하였다. 그러나 핀켈슈타인은 학살의 기억 속에서 이스라엘을 영원한 피해자로 두둔하려 하지 않고, 억압받는 이들의 편에 서서 인류 역사에서 다시는 그와 같은 폭력이 자행되지 않도록 감시하고 비판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지은 책으로 《이스라엘 - 팔레스타인 갈등의 이미지와 현실》(돌베개), 《홀로코스트 산업》(한겨레), 《The Rise and Fall of Palestine》, 《Beyond Chutzpah》 등이 있다.
언젠가 내가 너무나 사랑하고 존경하는 한 여성이 바르샤바 게토와 마이다네크 죽음의 수용소에서 겪었던 일에 대해 강연하는 것을 들었다. 강연이 끝나고 팔레스타인 분쟁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묻자 나의 어머니이기도 한 그 여성은 주저 없이 대답했다. "그 땅에 태어났다는 것 말고 팔레스타인인들이 무슨 죄가 있나?" 이것이 바로 이스라엘 - 팔레스타인 갈등의 온갖 조작된 이미지들 속에 가려진 핵심적 실상이다. 팔레스타인인들의 무장 투쟁 역시 자기 땅에서 순순히 추방당하지 않겠다는 의지의 표현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