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교에서 초등교육학과 상담학을 공부했다. 초등학교에서 학습 장애 아이들을 지도하다가 고등학교에서 상담 교사로 일했다. 세 자녀의 어머니이기도 하며, 아이들의 감정에 관한 글을 주로 쓰고 있다. 쓴 책으로 『화가 나는 건 당연해!』,『슬플 때도 있는 거야』,『나, 스트레스 받았어!』 등이 있다.
부모님과 선생님, 그리고 어린이를 돌보는 어른들에게
어린이를 위해 이 책을 고른 당신이라면, 어려울 때 기도하다 보면 어느새 마음이 편안해
진다는 것을 이미 체험하신 분일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당신처럼 아이들도 기도의 힘을 체험
하기를 원할 테니까요.
이 책을 쓰면서 가장 어려웠던 점은 ‘내 식’, 혹은 ‘어린이 식’의 특별한 기도 대신 평범
한 기도문을 써 내는 것이었습니다. 이 책이 이제 막 하느님께 말을 걸기 시작한 기도 초보자
들에게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어린이들이 자기 고유의 말투와 방법으로 맘껏 기도하게 하
십시오. 하느님은 누구나 다가갈 수 있는 친절한 분이며, 그분께는 그냥 ‘내 방식’대로 무슨
말이든 다 할 수 있다는 사실을 어린이들이 체험하도록 돕고자 이 책을 썼으니까요.
이 책에 수록되지는 않았지만 교회의 전통적인 기도문들도 물론 중요합니다. 그 기도문들
은 가정과 교회에서 자연스럽게 배울 것입니다.
‘방법을 가르쳐 준다’는 말에는 어른들이 기도의 모범을 보인다는 중요한 의미가 담겨 있
습니다. 기도의 힘이 크다는 사실을 어린이들이 진심으로 믿게 하려면 어른들이 기도하는 모
습을 자주 보여 줘야 합니다. 어릴 적 할아버지가 돌아가셨을 때 나는 너무 슬퍼서 막 화가
났습니다. 그래서 하느님께 할아버지가 천국에서 행복하게 지내신다는 증거를 보여 달라고 졸
랐습니다. 그때 그 증거로 나는 자전거를 갖게 해 달라는 떼를 썼지요. 어머니는 그날 밤 내
방에 오셔서 침대에서 웃는 얼굴로 잠든 나를 보셨다고 훗날 말씀하셨습니다. 그 기도에 대해
내가 부모님께 말씀드렸는지는 잘 기억나지 않지만 한 달 후 내 생일에 나는 빨간 중고 자전
거를 가질 수 있었습니다. 하느님이 증거를 보여 주셨든 아니든 상관없이 그 이후로 나는 할
아버지 걱정을 하지 않았답니다.
이 책이 당신에게도, 아이들에게도 하느님과 친해지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어린
이들이 천진난만하게 하느님께 다가가는 모습을 신앙의 눈으로 직접 지켜보는 은총을 체험하
십시오. 그러면 당신의 믿음도 더 단단해질 것입니다. 당신과 이 책을 읽을 어린이들에게 하
느님의 축복이 함께하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