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한번 나면 한번 죽는 것은 정한 이치로서 태어나는 것도 중요하지만 세상을 떠나는 죽음의 길은 더 중요하다. 우리 인생은 생(生)에서 사(死)까지의 삶을 영위하다가 마지막에는 가는 곳이 산이며 결실은 흙으로서 변화되는 것이 인생의 진리이다.
그러나 사람이 하나의 무덤이 되어서라도 명당길산(明堂吉山)의 흙이 되면서 체백(體魄) ․ 시신이 편안하게 되면 그 자손이 또한 마음의 부담없이 하고자 하는 일들이 잘 이루어질 것이며, 물이 나고 자갈이 많고 구렁창이나 흙을 모은 땅에 부모의 체백(體魄)을 장사지낸다면 자손으로서 항상 걱정될 것이며, 또한 혈(穴)의 영향력을 받아서 크고 작은 흉화(凶禍)를 당하는 것이 있으니 누구나 이 풍수지리학을 어찌 무시하겠는가. 본서는 이에 누구나 상식적으로 이해하며 터득할 수 있고 쉽게 공부할 수 있도록 저술하였다. 지리학이란 너무나 광범하고 막연할 정도로 완전하게 결론을 내릴 수 없는 것이라 말할 수 있을 정도로 특수한 학문이므로 누구나 새로운 정신 자세로 깊은 관심을 갖고 연구하지 않으면 안 된다.
본 저자는 풍수지리학에 대한 오직 한 길만 정진한지 60여 성상동안 각종 고금의 산서(山書) 수백권을 정독하였으나 내용 모두가 구구 각각이어서 고금의 산서(山書) 중에서 분분(紛紛)한 학설을 피하고 명당의 실기(實技) 정법(正法)만을 논하였다. 배우는 이는 물론이요 풍수지리에 경험이 있는 사람도 본 비법집(秘法集)의 이치로 수십을 헤아리고 살필 수 있도록 탐독 연구하여 편찬하였으며, 주로 고전을 참작하여 누구나 알기 쉽고 이해하기 쉽도록 하는데 심혈을 기울였다.
인인효자(仁人孝子) 제현(諸賢)께서 부모의 백세후(百歲後)를 염려한 나머지 유체(遺體)를 편안히 모시려는 분들로 하여금 모쪼록 그릇된 점혈(占穴)에 현혹되지 않도록 함이 본 실기개론을 편술하게 된 바이다.
끝으로 어려운 출판을 맡아 주신 넥센미디어 임직원께 심심한 감사를 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