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은 단지 추억으로 남아있는 곳이 아니다.
고향은 항상 신선하게 살아있다.
추억이란 이미 죽어 있는 것.
고향 들판에 노루처럼 서 있던 내 모습을 발견하는 데 수많은 세월이 흘렀다.
고향은 나를 찾아들어 가는데 있어 문 같은 곳이 아닐까?
그 문으로 들어가 완전하게벌거벗은 내 모습을 만나기까지 또 얼마만큼의 시간이 필요한 걸까?
말이 시들어 버린 꽃이라면 시(詩)는 의식의 꽃을 피우기 위한 씨앗이 될 수 있을까?
나를 아는 사람들
모르는 사람들
아름다운 세상에 감사한다.
감사 드린다.